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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화

진원우가 말했다.

“정경봉은 지금 서원연구센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당시 그가 센터에 막 입사했을 때, 저번에 말썽을 일으킨 전 부원장의 제자라고 합니다...”

강세헌은 바로 알아차렸다.

‘지금 그 부원장의 처지 때문에 송연아를 복수의 대상으로 삼았다고? 정경봉이 그때 그 전화를 건 것도 다 목적이 있었고?’

사유가 뚜렷해지자 강세헌은 벌떡 일어섰다.

송연아가 지금 센터에 있는데, 위험할 수도 있지 않은가.

“차 대기시켜.”

강세헌은 서둘러 외투를 챙겼다.

“됐어. 그냥 내가 운전할게.”

진원우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강세헌은 이미 사무실을 나섰던지라 그저 멋쩍게 웃었고 이내 입술을 삐쭉거렸다.

한 사람이 완전히 변할 수도 있다는 것에 진원우는 감개무량했다.

그는 강세헌이 평생 긴장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

송연아는 원장 사무실에서 나오자마자 평소 그녀의 말에 항상 트집을 잡던 동료를 만났다.

그 사람도 역시 정경봉처럼 송연아가 낙하산으로 원장 자리를 차지했다고 생각했고 또 그것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자신이 오랫동안 센터에서 일했기에 무슨 말이라도 충분히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 그 사람은 안하무인의 태도였고 송연아의 존재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아니, 송연아가 나왔을 때, 일 문제를 골똘히 생각하다가 실수로 그녀의 발을 밟았는데 그녀는 용서하지 않겠다며 물고 늘어졌고 송연아가 아무리 사과해도 소용없었다.

“눈을 어디에다가 두고 다니는 거야? 다 큰 사람이 앞을 안 보고 다녀? 너 일부러 그런 거지!”

송연아는 조용히 듣고만 있었는데, 이미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당사자가 사과를 받아주지 않으니 그녀도 어쩔 수가 없었다.

원장실에서 멀지 않았기 때문에 원장이 제일 먼저 상황을 알게 되었고 동료를 나무랐다.

“이미 사과했잖아.”

“송연아 씨가 조심하지 않은 거잖아요. 성의도 없이 사과하고, 금방 신은 덧신도 더럽히고. 이래서 제가 어떻게 실험실에 들어가죠?”

이 사람의 이름은 옥자현이고 40대 초반의 중년여성에 센터에서 오지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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