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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1화

“어떻게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할 수 있어?”

문짝을 사이에 두고도 원장의 말투에서 분노와 안타까움을 알 수 있었다.

“송연아만 아니었다면 우리 사부님이 그렇게...”

“그건 네 사부가 먼저 잘못한 거야, 네 사부 때문에 송연아가 하마터면 죽을 뻔했어, 강세헌이 연아를 구해내서 다행이지 안 그러면 네 사부는 더 엄중한 처벌을 받았을 거야!”

원장은 정경봉이 훌륭한 사람으로 되지 못함에 한스러워했다.

“나도 알아, 넌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사람이라는 걸, 근데 누울 자리도 봐가면서 발을 뻗어야지. 네 사부가 그렇게 큰 잘못을 저질렀는데, 아직도 네 사부를 생각해서 복수하는 거니? 너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원장은 너무 화가 나서 폭언을 했지만 정경봉은 자존심이 세서 끝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자신의 잘못도 인정하려 하지 않아 원장은 정경봉을 노려보았다. 자기 자식이었다면 아마 진작에 뺨을 후려쳤을 것이다.

가까스로 화를 가라앉힌 원장이 입을 열었다.

“이제 출근할 시간이 되었으니, 연아도 이제 곧 오겠네. 가서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해서 용서를 빌어...”

“아니요.”

정경봉은 거절했다.

“어쨌든 그 여자가 내 사부를 해쳐...”

원장은 미간을 심하게 찌푸렸고 하마터면 정경봉에게 손찌검을 할 뻔했으나 억지로 참았다.

“내가 아직 확실하게 안 말했나?”

원장은 목소리를 낮춰 최대한 조용하게 말했다.

“잘 알아들었습니다. 제 사부님이 먼저 잘못한 건 알지만, 사부님은 그 여자 때문에 평생 쌓으신 커리어가 무너졌고 또...”

“닥쳐.”

원장은 이제 더 말하기도 귀찮았다.

“그래, 계속 그렇게 고집부려, 지금 자기 손으로 제 무덤을 파고 있는 줄도 모르고!”

“그 여자가 날 어떻게 할 수 있겠어요. 그리고 나를 어떻게 하고 싶어도 증거가 있어야죠.”

원장은 정경봉이 정말 바보인 것 같았다.

“연아가 나에게 이번 일을 네가 했다고 확실하게 말했어. 설마 연아가 증거도 없이 말했겠니?”

원장이 되묻자 정경봉은 말문이 막혔고 그의 침묵이 반쯤 흘렀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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