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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8화

순간, 송연아는 화면 속 인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화면 속 그 사람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후 곧장 송연아의 자리로 갔고 그녀의 찻잔에 무언가를 넣었다.

이를 본 송연아는 두 손을 불끈 쥐었고 안색은 점점 어두워졌다.

송연아는 CCTV 담당자에게 말했다.

“이 부분의 영상만 나에게 보내줄 수 있을까요?”

담당자가 말했다.

“원장님의 허락 없이는 함부로 CCTV 내용을 넘길 수 없습니다.”

“일단 주시면 안 될까요? 원장님 쪽에는 제가 직접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센터에 있는 모든 직원이 나중에 제가 원장님 자리를 이어받을 걸 아는데, 이 정도의 결정권도 없나요?”

송연아의 태도가 강경하자 담당자는 망설이기 시작했고 그녀는 명령조로 말했다.

“얼른 주세요.”

“알겠습니다.”

담당자는 결코 송연아에게 미움을 사고 싶지 않았다, 어쨌든 자신은 계속 여기서 일하고 싶으니 말이다.

그리고 나중에 송연아가 원장이 된다면 이번 일로 그를 난처하게 하거나 이유를 찾아 자신을 해고할까 봐 두려웠는데 지금 사회를 놓고 보았을 때, 안정적인 직장을 갖는 것은 절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게다가 현재 그의 월급은 적지 않았을뿐더러 이렇게 간단한 일을 하면서 높은 월급을 받는 곳은 정말 많지 않았다.

“이메일 주시면 제가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송연아는 담당자에게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주었고 그녀의 이메일은 핸드폰과 연결이 되어 있었기에 곧 새로운 메일이 도착했다는 알림을 받았다.

“저기... 원장님께 꼭 말씀드려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제가 설명해 드리기 곤란해집니다...”

“알고 있어요.”

송연아는 당연히 원장을 찾아갈 것이고 또 이 일은 원장의 허락 없이 독단적으로 움직일 수 없었다.

그리고 이 사람도 규칙에 따라 일을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송연아는 알고 있었다.

“걱정하지 말아요, 제가 원장님께 잘 설명할게요.”

말을 마치고 송연아는 돌아서서 경비실을 나왔고 입구에 서서 그녀는 깊은숨을 들이마셨다.

찻잔에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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