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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9화

강세헌은 허리를 굽혀 손이 송연아의 몸에 닿지 않게 손가락으로 이불을 들어 잘 덮어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난 괜찮아.”

그 말을 듣는 순간 송연아의 코끝이 시큰거리더니 눈물이 왈칵 쏟아졌고 입술을 세게 깨물며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참았다. 눈물을 멈추려고 눈을 지그시 감았지만, 눈물은 계속 흘러나왔다.

송연아가 흐느끼는 것을 보며 강세헌은 안아주고 위로해 주고 싶었지만 참았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강세헌은 큰 한숨을 쉬며 침대에 가서 누웠다.

그는 옆으로 누워 소파에 누워 있는 송연아를 바라보았다.

오늘은 둘 다 잠들기 어려운 밤이었다!

기나긴 밤이 지나가고.

아침에 두 사람은 방금 일어난 척했지만 둘 다 눈 밑에 짙은 다크서클이 있었다.

두 사람은 한혜숙과 아이 앞에서 평소와 다름없는 관계를 유지하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행동했다.

송연아는 운전기사가 자신을 센터로 데려다주길 원했지만, 강세헌이 말했다.

“데려다줄게. 마침 같은 길이야.”

강세헌의 회사는 성북로에 하는 상업거리에 있어 연구센터와는 서로 다른 방향이었다.

송연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차에 탔다.

두 사람은 가는 길에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연구센터에 도착하자 송연아가 차에서 내리며 말했다.

“운전 조심해요.”

“응.”

강세헌이 대답했다.

두 사람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행동했다.

송연아는 차가 떠나는 것을 보고 나서야 뒤돌아섰는데 하동훈이 보였다.

그녀의 얼굴은 순식간에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려고 찾아왔어요. 화가 많이 난 것 같은데, 고훈이 무슨 선 넘는 짓을 한...”

“그만해요!”

송연아는 주먹을 꽉 쥐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따라와요.”

하동훈은 송연아가 뭔가 할 말이 있다고 생각해서 따라갔다.

송연아는 연구실로 들어가더니 살균기에서 메스를 꺼내어 하동훈의 목에 대며 말했다.

“내가 말했죠,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못 알아들은 거예요? 아니면 내 말이 우스워요?”

하동훈은 두려움에 눈이 휘둥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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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박순분
어쩌면 연아만 매일 위험에 처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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