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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3화

안이슬이 힘차게 뿌리쳤다.

심재경은 다시 안이슬을 붙잡고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이슬아, 네가 나를 미워하는 거 알아. 내가 잘못했다는 것도 알아. 하지만 우리는 사랑했던 사이야, 나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면 안 되겠니?”

“내가 왜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 하는데요?”

안이슬이 되물었다.

심재경은 반박할 수 없었다.

“부정 안 해, 하지만 사람이라면 실수를 한 번쯤은 하잖아. 나 잘못한 거 인정해, 그리고 고칠 거야. 그래도 안 되겠니?”

안이슬은 입술을 깨물며 물었다.

“내가 왜 당신 같은 사람을 사랑했을까요?”

안이슬은 과거에 심재경을 사랑했던 자기가 바보 같았다.

“네가 무슨 말을 하든 상관없어. 난 절대 너를 놓지 않을 거야.”

“왜 이렇게 비겁해요!”

“맘대로 생각해!”

심재경은 안이슬의 분노에 아무렇지 않다는 듯 반응했다.

병원에 갔다가 돌아온 심재경 어머니는 거실에서 그 광경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뭐 하는 거야?”

심재경 어머니를 보는 순간 안이슬은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지 심재경을 보며 말했다.

“날 남기고 싶다고요? 좋아요. 그럼, 날 해친 사람이 죗값 치르게 해줘요.”

심재경은 순간 깜짝 놀랐다.

심재경 어머니의 얼굴도 하얗게 질렸다.

안이슬의 말뜻은 이보다 더 명확할 수 없었다!

“나를 남기고 싶다면서 나를 위해 복수할 생각은 없잖아요. 내가 뭘 믿고 여기 남겠어요?”

안이슬은 심재경이 자기 어머니의 죄를 묻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일부러 그렇게 말했다.

심재경은 할 말을 잃었다. 자기 어머니를 감옥에 보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이슬은 그를 밀쳐내고 밖으로 나갔다.

심재경은 어찌할 수가 없어서 가만히 서 있었다.

한쪽은 어머니이고 다른 한쪽은 사랑하는 여자인데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그 순간 심재경 어머니는 자신이 과거에 했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깨달았다.

자기 때문에 난감해하는 아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내가 가서 사과하면 안 될까?”

안이슬이 물었다.

“당신은 한 사람의 목숨을 빼앗으려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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