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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6화

심재경이었다.

그는 차가운 표정으로 경고했다.

“앞으로 이슬이 앞에 나타나지 마.”

송예걸은 입을 삐쭉거렸다.

“당신이 뭔데? 내가 왜 당신 말을 들어야 하는데?”

심재경은 송예걸을 째려보더니 다시 안이슬을 향해 물었다.

“나와 같이 갈 거지?”

안이슬은 심재경의 눈을 바로 바라보지 못했다.

“이슬아!”

심재경이 또 한 번 안이슬을 불렀다.

안이슬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심재경을 향해 걸어갔다.

송예걸은 옆에서 심재경을 조롱했다.

“누나는 기억을 잃기 전부터 나를 좋아했어. 지금 기억을 잃었다고 해도 여전히 나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어. 당신은 우리를 절대 못 막아.”

심재경은 더는 말씨름을 하지 않고 차가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안이슬도 뒤따라 차에 탔다.

차에서 안이슬은 심재경을 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방금 너무 당황해서 미처 밀어내지 못했어요.”

심재경은 방금 안이슬과 송예걸이 하는 말을 다 들었기에 마음이 착잡하여 아무 말도하지 않았다.

그렇다, 안이슬은 어머니가 가해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전에 어머니와 송연아가 안이슬을 의심했지만, 그는 믿지 않았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화재 사건이 그냥 사고인 것 같지 않았다.

안이슬은 법의학을 전공해서 많은 범죄사례를 알고 있었다. 비록 기억을 잃었다고 하지만 이미 몸에 배어 있었기에 일반 사람들보다 완전범죄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화재 사건에서도 인위적이라는 증거는 하나도 없었다.

조사를 해봤지만, 결과는 사고로 끝났다.

집에 도착하자 심재경 어머니가 저녁 준비를 끝내고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두 사람이 들어오자, 다가가서 친절하게 말했다.

“저녁 준비가 다 됐으니, 손을 씻고 와.”

심재경 어머니는 비록 마음속으로 의심 하고 있었지만 겉으로는 상냥했다.

“병원에 계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심재경이 물었다.

“의사가 집에 와도 된다고 했어. 병원은 소독제 냄새 때문에 싫어. 이렇게 휠체어에 앉아서 상처만 다치지 않으면 괜찮다고 했어. 너야말로 아직 상처가 다 낫지 않았는데 조심해.”

“집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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