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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8화

강세헌은 말을 하면서 추억에 잠겼다.

얼마나 긴 시간이 지나더라도 강세헌은 그날을 잊지 못할 것이다.

송연아도 뭔가 알아차린 것 같았다.

손에 들고 있는 상자를 보면서 뜻밖에도 약간의 기대를 했다.

송연아는 천천히 상자를 열었고 안에 든 물건을 보더니 순간 멍해졌다.

‘이거, 내가 어릴 때 잃어버린 옥패 아니야?’

송연아의 할아버지가 선물한 거라 한 살 때부터 끼고 다녔었다.

그래서 그녀는 똑똑히 기억했다.

확실하다, 이건 분명히 자신의 것이다.

완전한 녹색이 아니라 얼음 속의 씨앗과도 같은 녹색, 미륵불이 생동하게 조각되어있는 패턴 모양, 송연아는 옥패를 손에 쥐었다.

강세헌은 눈치채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에 사로잡혀있었다.

그 사건 이후로 강세헌은 물 공포증이 생겼다!

하지만 그가 누군가?

어떻게 스스로 인생에 두려워하는 것이 있도록 용납할 수 있겠는가?

강세헌은 훗날 자신의 두려움을 완전히 극복했다!

“당신을 그 어린 소녀가 구했다고요? 사실 그 어린 소녀가 구한 게 아니에요. 만약 그 소녀의 할아버지가 제때 오지 않았다면, 그녀 또한 그 소년과 함께 연못에서 익사했을 거예요.”

강세헌은 눈을 번쩍 치켜떴고 캄캄한 눈동자는 간간이 떨렸다.

송연아가 어떻게 이 일을 알 수 있단 말인가?

왜냐면 강세헌은 항상 그 어린 여자아이가 분명 자신과 나이가 비슷해 보였는데, 아무리 수영을 잘한다고 해도 어떻게 그를 끌고 올라올 수 있었는지 의문이었다.

다만 그렇게 디테일한 일을...

그녀의 할아버지?

강세헌은 송연아의 할아버지가 한때 강의건의 운전기사로 일했다는 것이 생각났다. 그 뜻은 즉 강가네 저택에 수시로 드나들 수 있다는 것이다.

강세헌은 송연아가 그 여자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이렇게 자세한 것까지 모를 것이다.

강세헌은 나지막하고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때, 널 계속 찾았었어.”

“우리 할아버지는 당신이 해코지당한 것을 알고 계셨고, 문제를 일으키려 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함부로 말하지 못하게 하셨어요. 할아버지 자신도 말하지 않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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