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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3화

강세헌은 회사 쪽의 일을 급하게 처리하고 돌아왔는데, 뜻밖에도 집에 도착하기 전에 그런 광경을 보았다.

강세헌은 창문을 올리고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운전하세요.”

운전기사는 즉시 차를 몰고 갔다.

강세헌이 집에 돌아오자, 찬이는 다정하게 그의 품에 안겨서 아버지라고 불렀다.

강세헌은 찬이를 안고 물었다.

“아빠 보고 싶었어?”

찬이는 마늘을 찧듯 고개를 끄덕였다.

“보고 싶었어요.”

강세헌이 물었다.

“어디로 보고 싶어 했는데?”

찬이는 마음을 가리켰다.

“여기로요.”

말하고 나서 찬이는 강세헌의 얼굴에 뽀뽀했다.

강세헌의 볼은 온통 찬이의 침으로 범벅이 되었고 퀴퀴한 냄새가 났다.

강세헌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너 저녁에 뭐 먹었어?”

찬이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대답했다.

“밥도 먹고 국도 먹었어요.”

강세헌은 찬이가 너무 귀여웠다. 밥 먹는 거 누가 모른단 말인가?

“또?”

찬이는 머리를 굴렸다.

“아까 똥 냄새나는 것도 먹었어요. 엄청나게 달아요!”

“...”

똥 냄새?

오은화가 듣고는 웃으면서 설명했다.

“두리안이에요.”

강세헌은 찬이의 엉덩이를 툭툭 쳤다.

“하마터면 잘못 생각할 뻔했잖아.”

찬이는 웃으며 강세헌의 목을 감쌌다.

강세헌은 그를 안고 방으로 들어가 윤이를 보았다.

한혜숙은 방금 윤이를 아기 침대에 눕혔다.

그녀는 강세헌을 보자마자 입을 열었다.

“돌아왔어?”

강세헌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고 윤이에게 눈길을 돌렸다.

한혜숙이 말했다.

“방금 배가 불렀는지 잠이 들었네.”

한혜숙은 윤이가 갈아입은 옷과 기저귀를 씻으려고 방에서 나가려는데,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다.

“전날에 보내온 물건은 다 잘 받았어.”

한혜숙이 이어서 말했다.

“너무 수고 많았어, 그렇게 많은 걸 준비하다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강세헌은 윤이의 볼에 뽀뽀했는데, 아기 피부가 부드럽고 매끈매끈해서 촉감이 너무 좋았다.

“내게 두 아이를 낳아줬으니 내가 더 잘해야죠.”

강세헌은 이 말을 할 때, 말투는 매우 차분했다.

그러나 자세히 들으면, 한 가닥 은은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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