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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화

송연아가 안이슬을 만나러 갔을 때, 안이슬은 적잖게 놀랐는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그런 안이슬을 본 송연아는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고 자책하기도 했다. 확실히 겁에 질린 안이슬을 의심했으니 말이다.

송연아는 왠지 모르게 안이슬은 절대 이런 일에 놀라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

“지금은 좀 괜찮아요?”

송연아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병원에서 잘 쉬지 못하는 거 아니에요? 나랑 같이 돌아가서 우리 집에서 며칠 지내요. 재경 선배는 며칠 쉬어야 퇴원할 수 있대요...”

“괜찮아요, 가지 않을 거예요.”

안이슬이 그녀의 말을 끊어버렸다.

송연아는 선을 긋는 안이슬에 소외감을 느꼈다.

“선배.”

송연아가 그녀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우리는 엄청 친한 친구 사이였어요. 나를 남처럼 생각하지 말아요. 우리 예전에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잤던 사이라고요.”

안이슬이 입꼬리를 씩 올리며 말했다.

“그래요? 기억이 잘 안 나서요.”

송연아는 포기하지 않았다. 계속 자기에게 냉담하게 구는 안이슬에게도 아랑곳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돌아가요, 난 재경 씨 보러 갈 거예요.”

안이슬이 병상에서 내리더니 송연아를 신경 쓰지도 않은 채 혼자 갈 길을 갔다.

송연아는 내심 서운했지만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안이슬이 자신에게 이렇게 차갑게 대하는 것도 기억을 잃었기 때문에 자기가 많이 양보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안이슬이 병실로 왔을 때, 심재경은 어머니의 부상 상태를 살펴보고 있었다.

안이슬은 차가운 얼굴로 덤덤히 이 모든 광경을 지켜봤는데 심재경이 돌아섰을 때, 그녀는 또다시 놀란 모습으로 변했다!

냉기를 뿜던 그녀의 눈망울은 금세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

“어머님, 괜찮으세요?”

안이슬이 낮은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물었다.

심재경이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 괜찮아. 넌 얼른 가서 쉬어.”

안이슬은 가지 않고 제자리에 서 있었다.

“그 집은 더 있을 수 없죠?”

심재경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을 이어갔다.

“되도록 빨리 새로운 거처를 마련할게.”

“이번 화재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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