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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9화

송연아는 침대에서 일어섰다. 목 수술을 했기 때문에 고개를 들어야 했고, 발밑의 물건들이 잘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실수로 책상에 부딪히면서 하마터면 바닥에 넘어질 뻔했다.

소리를 들은 강세헌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리고 서 있는 송연아를 보더니 미간을 구겼다.

“지금 뭐 하는 거야?”

송연아가 흠칫 놀라더니 말했다.

“먹을 것 좀 사 오라고 했잖아요.”

강세헌이 물었다.

“화장실을 가려고 나를 따돌린 거였어?”

송연아가 부인했다.

“아니에요.”

“아니긴 뭐가 아니야.”

강세헌이 그녀의 앞으로 다가가더니 허리를 굽혀 그녀를 안아 들었다. 그리고 화장실에 가서 그녀를 도와 바지를 벗겼다.

“...”

송연아는 어이가 없었다.

그녀는 바지 밴드를 잡더니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뭐 하는 거예요?”

“당신 화장실 가는 거 도와주고 있잖아.”

강세헌은 그런 그녀가 귀여웠다.

“우린 부부야, 네 몸을 본 적이 없는 것도 아니고, 왜 그래?”

“...”

말문이 막힌 송연아는 강세헌을 밀어냈다.

그 모습을 본 강세헌의 미소는 더욱 짙어졌다.

“왜 부끄럼을 타?”

“나가요.”

송연아가 화가 날 기미가 보이자 강세헌은 더는 그녀를 놀리지 않고 화장실에서 나왔다.

화장실 문이 닫히자 그는 의자에 앉아 휴대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참 후, 송연아가 화장실에서 나왔고 강세헌은 그녀를 부축해 침대에 앉혔다.

“누워 있어!”

송연아가 그에게 물었다.

“할 일이 없어요?”

강세헌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 산더미였다. 하지만 미룰 수 있는 건 모두 미뤘다, 이곳에서 송연아를 지켜야 했기 때문이다.

“돈이야 없으면 다시 벌면 되지만 이 세상에 당신이 없으면 안 되잖아.”

송연아는 미간을 구겼다.

‘갑자기 왜 이러는 거야? 요즘 정말 너무 이상하게 구네. 이상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지 않겠어요?”

송연아가 물었다.

강세헌이 놀란 듯 되물었다.

“내가?”

“그래요.”

송연아가 말을 이어갔다.

“가서 뇌 검사라도 받아봐요, 정신병이 있는지 검사해보게.”

“...”

강세헌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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