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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화

병원에서, 송연아가 잠에서 깨어났다.

강세헌은 그녀에게 물 한 잔 건네주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배고파?”

송연아가 말했다.

“아니요, 약은 구했어요?”

“구했어.”

강세헌이 대답했다.

“원우에게 그 약을 쓰라고 했어, 이제 강세욱을 할아버지에게 넘기면 돼.”

강세헌은 특별히 부하에게 그 약효를 알아보라고 했다. 그 약은 주로 사람의 기억 신경을 파괴하는 작용을 했다.

송연아는 강세욱이 모든 원한을 잊고, 새로운 사람이 될 기회를 주었다.

확실히 좋은 방법이긴 했다. 강세욱을 계속 가두고 사람 시킨다 하더라도 그가 언제 또도망 나와 나쁜 짓을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할아버지께서 많이 편찮으신 것 같은데 이때 강세욱이 옆에 있는다면 할아버지의 치료에도 도움이 될 거예요.”

송연아가 말했다.

그녀가 이 방법을 떠올리게 된 것도 안이슬에게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다.

원한을 잊는다면 더는 마음에 두지 않을 것이니 말이다.

강세헌은 할아버지에 관한 그 어떤 소식도 듣고 싶지 않았다.

“강세욱을 할아버지에게 넘기겠다고 한 건 내가 번거로움을 덜고 싶어서 그래.”

더 이상의 고려는 없었다.

송연아는 그가 할아버지 얘기를 꺼내고 싶지 않다는 걸 알고 일부러 화두를 돌렸다.

“예걸이에게 일자리 하나 찾아줘요!”

회사가 망했으니 송연아도 송예걸이 밖에서 떠도는 것을 원치 않았다.

“내가 알아서 할게.”

강세헌이 말했다.

‘윙윙.’

휴대폰이 갑자기 울려 강세헌은 전화를 받았다.

전화기 너머로 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는 고훈의 목소리가 들렸다.

“강세헌, 이렇게 나오겠다 이거지?”

강세헌이 눈썹을 들썩이더니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신이 먼저 비겁한 수법을 쓴 거 아니야?”

고훈이 분노의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도 나보다 잘한 게 없을 텐데.”

강세헌은 더 듣기도 귀찮아 바로 그의 전화를 끊었다.

전화기 너머의 고훈은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감히 내 전화를 끊어?”

비서가 말했다.

“저희가 강의건 회장님과 합작해 강세욱 씨를 구해서 강의건 회장님이 우리에게 신세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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