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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6화

하동훈은 저도 모르게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문 앞에 선 남자의 카리스마가 너무 강해서 왠지 모를 압박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누굴 찾으세요?”

하동훈이 물었다.

강세헌은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그의 명패만 뚫어지게 쳐다봤다.

하동훈의 이름을 본 그의 안색은 한껏 어두워졌다.

송연아가 고개를 들며 물었다.

“세헌 씨?”

하동훈이 물었다.

“두 사람 아는 사이예요?”

강세헌이 성큼성큼 병실에 들어가더니 병상 옆에 서서 송연아를 내려다봤다. 그녀에게 몸은 괜찮은지 물어보려고 했는데 저도 모르게 비꼬는 말투로 말했다.

“즐겁지?”

송연아는 그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그저 시비를 거는 강세헌이 유치하게만 느껴졌다.

‘정말 이상한 사람이네!’

그녀는 웃으면서 하동훈에게 말했다.

“소개할게요, 이쪽은 제 남편이에요.”

하동운이 웃으며 말했다.

“이분이 바로 결혼할 상대예요? 안녕하세요.”

그는 강세헌에게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강세헌은 그 손을 보지 못한 척 고개를 휙 돌렸다.

하동훈은 허공에 뜬 손을 다시 거두고는 말했다.

“나 아직 할 일이 있어서 두 사람 방해하지 않을게요.”

말을 마친 그는 방을 나섰다.

송연아가 강세헌을 째려보며 말했다.

“어떻게 된 거예요?”

강세헌이 콧방귀를 뀌며 불만을 드러냈다.

“내가 뭘?”

“동훈 씨가 손을 내밀었는데 못 본 체했잖아요. 제 수술해 줬는데 예의를 지켜야 할 거 아니에요.”

“저 사람한테 왜 예의를 지켜? 저 사람이 수술할 줄 알았으면 당신을 이곳에서 수술시키지 않았지.”

강세헌이 퉁명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송연아는 강세헌의 말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세헌 씨, 동훈 씨 알아요?”

강세헌이 콧방귀를 뀌고는 도도하게 말했다.

“몰라.”

“그러면 왜 동훈 씨가 나 수술해 줄 걸 알았으면 여기서 수술시키지 않을 거라고 해요?”

“누군가의 중요한 물건에서 그 이름을 본 적이 있거든.”

강세헌은 짜증이 났는데도 그녀의 상처를 보며 물었다.

“아파?”

송연아는 그를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세헌 씨, 나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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