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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5화

가는 길에 송연아는 강세헌에게 반항하는 듯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세헌은 한쪽 손을 비우고는 그녀의 손을 잡으면서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아직도 화가 안 풀렸어?”

송연아는 묵인하는 듯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세헌이 말했다.

“당신이 날 먼저 건드렸잖아.”

송연아가 그를 힐끔 보며 말했다.

“내가 먼저 세헌 씨를 건드렸다고요? 말해봐요, 내가 어떻게 건드렸는데요?”

강세헌이 말했다.

“알면서.”

“...”

송연아는 말문이 막혔다.

‘차라리 내가 알았으면 좋겠네. 왜 뜬금없이 화를 내는 거야? 이렇게 감정 기복이 심한 걸 보니 설마 갱년기라도 온 걸까? 남자도 갱년기 있다고 했는데. 그게 아니면 이유 없이 화를 내지 않을 텐데 말이야.’

‘윙윙...’

강세헌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

그의 휴대폰은 차량 블루투스에 연결되어 있어 통화 버튼을 누르자 진원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세욱 씨가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문을 들이받고 소리를 질러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친 모양입니다. 아직 강세욱 씨를 가둘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강세헌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묶어서 입부터 막아놔.”

진원우가 대답했다.

“네...”

강세헌이 전화를 끊자 송연아가 물었다.

“계속 가둬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거예요. 게다가 할아버지는 몸이 편찮으시잖아요...”

강세헌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며 물었다.

“당신 말은 세욱이를 풀어주라는 거야?”

“아니요.”

송연아가 곰곰이 생각하더니 말했다.

“이런 사람을 풀어주면 반드시 다시 말썽을 일으킬 거예요. 가만히 있게 하려면 단 한 가지 방법밖에 없죠.”

그녀는 절대 강세헌더러 강세욱을 풀어주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미치지 않고서야!

게다가 그녀에게는 지금 두 아이가 있었기 때문에 화근을 밖에 두는 건 자신을 피곤하게 만드는 것과 다름없었다.

그녀의 아이들은 더 이상 조금의 상처도 받으면 안 되었다.

“무슨 방법?”

강세헌이 물었다.

송연아는 차에서 종이와 펜을 찾아 약 이름을 적었다.

“이거 구할 수 있죠?”

강세헌이 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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