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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9화

“세헌 씨, 왜 그래요?”

송연아가 물었다.

왜 갑자기 자기한테 화내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강세헌은 다시 침대로 들어가 이불을 뒤집어썼다.

씻고 나온 송연아는 다시 침대에 누워 있는 남자를 보며 뭘 잘못 먹었나 하고 생각했다.

“아침 밥 안 먹을 거예요?”

강세헌은 이불을 뒤집어쓰고 송연아의 말을 무시했다.

송연아는 어린아이 같은 그의 행동을 보며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나 오늘 약속이 있어서, 먼저 내려가 밥 먹고 나갈게요.”

강세헌은 순간 벌떡 침대에서 일어나며 물었다.

“누구 만나러 가는 건데?”

“흉터 수술 때문에 성형외과 예약했어요.”

강세헌은 그제야 안도하며 말했다.

“알았어.”

그러고는 다시 누웠다.

어제 밤새 못 잤기 때문에 잠을 좀 자야 했다.

송연아는 침대 옆으로 다가가 강세헌을 안아주며 말했다.

“잘 자요.”

그렇게 말하고는 돌아서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강세헌은 자려고 누웠지만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아 간단히 씻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송연아는 내려오는 그를 보고 물었다.

“안 자요?”

한혜숙은 아침밥을 가져와 식탁에 올려놓으며 강세헌의 검푸른 다크서클을 보며 물었다.

“잠 잘 자지 못 했어?”

강세헌은 송연아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좀 까다로운 일이 있어서요.”

“일도 중요하겠지만, 몸이 더 중요한 거 알지. 저녁에 일찍 와, 몸보신할 수 있는 거 만들어 줄게.”

한혜숙이 걱정하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장모님.”

한혜숙은 강세헌이 부르는 호칭을 들을 때마다 입가에 미소가 더 깊어지곤 했다.

식사가 끝난 후.

두 사람은 함께 외출했다.

“기사님한테 데려다 달라고 하면 되는데.”

“내가 데려다줄게.”

강세헌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송연아는 어젯밤부터 강세헌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 같아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차에 탔다.

차가 성형외과 병원 앞에 멈추자, 송연아는 차에서 내리며 말했다.

“나 갈게요.”

강세헌은 또다시 자신이 본 것을 떠올리며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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