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그날 밤의 모든 챕터: 챕터 581 - 챕터 590

1265 챕터

제581화

황 사장은 억울한 척을 했다.“내가 널 조사한 게 아니라 누가 준 거야.”그의 억울한 모습은 정말 그럴듯했다.하지만 윤소민 아버지도 바보가 아니었기에 그의 말을 그렇게 쉽게 믿지 않았다.다만 윤소민 아버지는 누가, 어떻게 자신이 이렇게 은밀하게 처리하고, 또 수십년이나 지난 일을 알 수 있었는지 정말 알 수가 없었다.이 일을 아는 사람은 모두 죽었는데도 말이다.“너, 도대체 어떻게 이런 걸 구했어?”윤소민 아버지는 이미 알고 있었다. 황 사장은 결코 그에게 돈을 뜯어내는 것으로 그치지 않을 거라는 것을.“누가 보내줬는지는 진짜 몰라.”윤소민 아버지는 책상을 치며 소리쳤다.“도대체 뭘 하려는 건지 정확히 말해, 만약 네가 아직도 내가 네 불륜을 까발린 일 때문에 이러는 거라면 난 이미 프로젝트를 너한테 넘겼고, 네가 나를 협박해서 난 하는 일을 멈추고 돈까지 넘겼어. 근데 왜 계속 나를 모함하는 거야?!”“내가 모함한다고?”황 사장은 황급히 손을 흔들었다.“내가 언제! 넌 증거도 없으면서 아무렇게나 날 억울하게 하면 안 돼, 그렇지 않으면 경찰을 불러서 이 일을 까발려버릴 거야.”그의 이 말은 노골적인 협박이었다.‘경찰’이 두 글자는 윤소민 아버지의 신경을 건드렸다.그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가슴이 아파 힘껏 움켜쥐었다!황 사장은 속으로 그가 너무 비실비실하다고 생각했다.‘이러다가 너무 화나서 죽는 거 아니야?!’“죽을 거면, 여기서 죽지 마, 재수 없게.”황 사장은 비서를 불렀다.“내가 구급차 불러줘?”윤소민 아버지는 오랫동안 가슴이 답답해서 말을 하지 못했다.얼굴이 창백했고 금방이라도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황 사장은 비서에게 구급차를 불러라고 했다.비서가 전화를 막 걸었을 때, 윤소민 아버지는 기절하고 말았다.분노로 정신을 잃은 것이다!“쯧쯧, 기절한 거야?”황 사장은 그를 싫어했지만 건드리지는 않았다.만약 정말 사람이 죽는다면, 황 사장은 확실히 뭐라고 설명할 수 없었다.“장인어른이 쓰러졌는데도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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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2화

황 사장이 말했다.“너의 말에 동의하지. 계속해서 널 도울 수 있지만, 윤씨 가문의 재산을 나눌 때, 그의 사무실 건물을 나한테 줘.”그곳은 정말 좋은 곳이었다.윤소민의 아버지가 그 땅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을 해친 것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터가 좋았다.“그래요.”심재경은 흔쾌히 승낙했다.그는 지금 확실히 황 사장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위에서 이 몇십 년 묵은 일을 다시 철저히 조사하게 하려면 먼저 인터넷에서 여론을 조성하여 윗사람들을 압박해야 했다.황 사장은 이럴 수 있는 조건이 있었고 그와 손을 잡기 위해 심재경은 사전에 그의 뒷조사를 하였다.“성공을 기원하면서.”황 사장이 커피잔을 들었다.“우리 먼저 커피로 술을 대신하여 경축하자꾸나.”윤소민 아버지와 같은 인색한 사람의 손에서 돈을 빼앗은 건 이미 성공한 일이었다.심재경은 컵을 들고 건배했다.비서가 들어와 말했다.“구급차가 도착했습니다.”황 사장이 말했다.“얼른 사람을 데려가.”심재경은 냉담하게 윤소민 아버지를 쳐다보았고 그는 흰 가운을 입은 의료진에게 들려 실려 갔다!...이쪽에서는.송연아가 새로운 거처에 도착했다.뒷산에 물이 있는 산꼭대기 별장이었는데, 올라가는 길은 단 하나뿐이었다.대나무숲으로 가려져 있는 은밀한 별장이었다.별장 주변에는 세 겹의 방어선을 설치하였는데, 24시간 교대로 감시하는 사람도 있었다.그것도 모자라 감시하는 사람이 소홀했어도 레이더 감시 범위에 사람이 들어오면 경보음이 울렸다.여기는 그야말로 새 한 마리도 들어오기 힘든 곳이라고 할 수 있었다.그리고 별장 안에는 생활용품과 같은 모든 필수품이 다 배치되어 있었다.송연아가 오면 충분히 편히 지낼 수 있었다.여기는 공간이 넓을 뿐만 아니라 환경과 공기는 모두 로즈가든보다 좋았다!오은화는 눈을 크게 떴다.“언제 이렇게 좋은 곳을 샀어요?”그녀는 갑자기 나와서 사는 것이 예전보다 낫다고 느껴졌다.송연아는 찬이를 껴안고 소파에 앉아 말했다.“세헌 씨가 마련해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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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3화

들어온 사람은 운전기사였다.아마 그녀들 모두 강세헌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들어온 사람이 그가 아닌 것을 보고 송연아는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운전기사는 잠시 멍해 있었고, 자신이 때아닌 모습으로 나타나서 그녀들이 표정이 어두운 줄 알고 잠시 문 앞에 서 있어 들어가야 할지 물러가야 할지를 몰랐다.송연아가 물었다.“무슨 일이에요?”운전기사가 빠른 걸음으로 들어와 핸드폰을 건넸다.“차에 두고 내리셨습니다.”송연아는 손을 뻗어 받았다. 그녀의 핸드폰이었다.“그럼 전 먼저 가보겠습니다. 무슨 일 있으시면 언제든지 부르세요.”운전기사가 말했다.여기 올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강세헌이 믿을 만한 사람들이었다.송연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운전기사가 나간 뒤, 한혜숙은 조금전의 분노를 이어서 강세헌을 욕했다.결국에는 자신의 딸과 외손자만 제일 아까웠다.찬이가 편안하게 자는 것을 보자 그녀는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현재 상황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현재로서는 최선을 다해 그들을 돌볼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지금 가장 괴로운 사람은 송연아일 것이다.비록 그녀가 겉으로는 침착하게 행동했지만, 한혜숙은 그녀의 냉정함이 모두 연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한혜숙은 송연아에게 다가가 몸을 구부려 찬이를 받아안았다.“찬이 방으로 데려갈게.”송연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내가 안아줄게요!”한혜숙은 묵묵히 손을 거두었다.송연아는 고개를 숙여 찬이를 바라보았고 눈물을 흘렸다....장 비서는 송연아에 관한 모든 것을 보고 싶지 않아 저택의 물건을 전부 바꿔버렸다!한때 송연아가 있던 곳이 지금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되었다.다시 세팅하고 나서 그녀는 강세헌을 불러서 물었다.“봐봐요, 어때요, 마음에 들어요?”강세헌의 눈빛은 차가웠다.“송연아도 이미 떠났고, 이 집도 너한테 주겠다고 약속했어...”장 비서는 그의 옆에 앉으며 말했다.“당신의 아들을 살리는 약을 줄 테지만 지금은 아니에요.”그녀는 강세헌을 보고 또박또박 말했다.“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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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4화

송연아는 갑자기 눈을 번쩍 뜨며 기쁨에 찬 눈빛으로 주석민을 바라보았다.“그러니까 이것도 백신이 가능하다는 거잖아요?”주석민이 고개를 끄덕였다.송연아는 미디브 연구센터에서 연구했었던 적이 있었기에 검사 데이터를 다 확인할 수 있었고 또한 그 안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었다.개한테 있는 바이러스는 개 자체가 가지고 있던 것이 아니라 사람이 주입한 것이었다.개가 가지고 있는 전염병 중에 가장 강한 것은 광견병인데 주로 혈액을 통해 전염된다. 광견병은 모발만 접촉해서는 전염성이 강하지 않았다. 다만 아이들과 같이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한테 쉽게 전염되기 쉬운데 마침 찬이가 어리고 또 개와 접촉이 있었기에 쉽게 감염되었다.지금 찬이가 열이 나고 피부에 뾰루지 생기는 현상이 모두 감염되어 나타나는 것이다.빨리 치료하지 않고 고열이 지속되면 두뇌에도 좋지 않아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송연아는 조용히 검사 결과를 보더니 갑자기 말했다.“저 연구실이 필요해요.” 주석민이 말했다.“알았어. 원장님이 네가 원하는 건 다 만족해 주라고 했어. 연구실도 바로 사용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으니까 더 필요한 설비가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해, 준비할게.”지금 상황에서 이 정도로 해준다는 건 그녀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송연아는 하루라도 빨리 찬이를 치료할 수 있는 약을 연구하고 싶어서 바로 연구실로 갔다. 역시 국내 최고 연구실답게 모든 설비는 최첨단이었다.그녀는 다른 건 필요 없고 단지 조수 한 명이 필요했는데 그때 주석민이 말했다.“내가 조수할게.”다른 사람은 믿을 수 없었기에 오히려 주석민이 하겠다고 하니 송연아는 좋았다.“좋아요.”두 사람은 바로 연구를 시작했다. 그녀는 갑자기 항암 약을 개발한 연구팀을 데리고 있는 왕호경이 생각났다. 그 연구팀의 도움을 받는다면 더 빨리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연락했는데 왕호경은 두말없이 바로 동의했다.그들까지 합류하자 바로 3일 후에 큰 진전이 있었다.찬이를 치료하는 약을 하루빨리 개발하려고 모두 밤낮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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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5화

전화 속 목소리는 장 비서였다.송연아의 표정이 미세하게 변하더니 금세 평온을 되찾았다.장 비서가 이 시간에 만나자고 하는 것은 분명 그녀 앞에서 자랑하려는 것이었다.“장소는?”송연아는 동의했다.‘그렇게도 좋아하는데 그 꼴을 봐주지 뭐!’“비엔나 커피숍.”저쪽에서 말했다.“알았어.”송연아는 대답하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주석민이 밥을 먹다가 고개를 들며 말했다.“여기는 우리가 있으니, 일이 있으면 나가봐.”송연아가 고개를 끄덕였다.식사가 끝나고 그녀가 말했다.“요즘 다들 고생 많아요.”왕호경의 팀은 송연아가 미디브 연구센터에서 일하다가 국내로 돌아왔다는 얘기에 모두 감탄했고 기꺼이 그녀를 돕겠다고 했다.“별말씀요.”송연아는 너무 고마워서 약 연구가 끝나면 모두에게 큰 보너스로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받기만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그녀는 다 먹은 도시락통들을 가지고 나가서 쓰레기통에 버리고는 차를 타고 약속 장소로 갔다.장 비서는 이미 창가 쪽 자리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송연아는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 한 데다가 며칠 동안 연구도 하고 찬이도 돌보느라 너무나 피곤했지만 바로 표정 관리를 하고 장 비서가 있는 자리로 갔다.장 비서는 그녀를 보더니 우아하게 커피를 내려놓고 말했다.“며칠 못 봤더니 많이 초췌해졌네. 설마 나와 세헌 씨 결혼 소식 때문이야?”송연아는 지금 장 비서가 원하는 걸 알고 있기에 만족시켜 주었다.“나한테서 다 빼앗으니 이제 좋아?”장 비서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이 정도로는 안 되지.”송연아는 테이블 밑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말했다.“또 뭘 하려는 건데?”“뭐 할지는 당연히 알려드릴 수 없지. 그러면 재미없잖아.”장 비서는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송연아는 눈을 지그시 감으며 생각했다.‘또 무슨 짓 하려는 거지?’그녀는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강세헌 곁에서 오랫동안 정체를 숨겼다는 건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말이다.그나마 다행인 건 연구가 잘 진행되고 있어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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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6화

“죽이려는 건 아니야.”장 비서가 송연아를 만나자고 한데는 자랑뿐만 아니라 다른 용건도 있었다. 그녀는 강세헌과 결혼한다고 해도 그 남자를 완전히 차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강세헌이 송연아에게 철저하게 실망하게끔 만들고 싶었다.송예걸을 납치한 것도 송연아를 협박하기 위해서였다.“그래서 뭐 하려는 건데?”송연아는 그녀가 뭔가를 원하고 있다는 걸 알아챘다.“세헌 씨가 나와 결혼하는 건 나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네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라는 걸 알아. 그래서 말인데, 만약 네가 다른 남자를 만나면 그 사람은 무조건 슬퍼할 거고 그러면 나한테도 기회가 오는 거 아니겠어? 그러니까 지금 다른 남자를 만나고 세헌 씨한테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해. 그럼, 송예걸을 풀어줄지 고민해 볼게.”“정말 많은 걸 생각했네.”송연아는 마음속으로 비웃었다.“어쩔 수 없지.”장 비서는 득의양양했다.그녀는 반드시 모든 일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강세헌을 완전히 가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오랜 세월 강세헌 곁에 있었지만, 그는 단 한 번도 그녀를 똑바로 바라본 적이 없었다.장 비서도 자기가 강세헌이 원하는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그런데도 강세헌과 결혼하려고 하는 것은 송연아도 먼저 결혼하고 후에 서로를 사랑하게 된 것을 직접 목격했기에 본인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비록 지금은 싫어하지만 잘 지내다 보면 강세헌도 분명 자신의 좋은 점을 발견할 거라고 믿었다.게다가 송연아가 다른 남자를 좋아하게 되면 강세헌은 분명 그녀의 매력에 빠질 거라고 확신하며 자기의 계획에 만족했다.송연아가 일어났다.“잠깐만요.”장 비서가 그녀를 불렀다.“제가 알아본 바로는 송예걸 씨가 당신의 친동생이 아니던데요. 그런데도 두 분 사이가 아주 친해 보이던데 어쩔 생각이세요? 그냥 죽게 내버려 둘 건가요?”송연아는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바라는 대로 해줄게.”“당신이 다른 남자가 있어야만, 제가 강세헌을 완전히 가질 수 있거든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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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7화

강세헌은 송연아가 자기에게 화를 내고 있다는 걸 알아챘다.그는 송연아가 걱정할까 봐 장 비서가 송예걸을 납치한 사실을 말하지 않았는데 장 장 비서가 직접 송연아를 찾아가 다른 남자를 만나라고 하면서 그 얘기를 할 줄은 몰랐다.용납할 수 없다.“최대한 빨리 송예걸 찾을게.”송연아는 강세헌도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화를 억누르고 있었다.“장 비서는 당신 곁에 있으면서 당신의 방식을 너무 잘 알기에 찾기가 쉽지 않을 거예요. 이 정도까지 하는 거 보면 오랫동안 준비를 했다는 건데 얕잡아 보면 안 돼요. 이제 무서워, 찬이와 송예걸 외에 다른 거 또 있을까 봐. 장 장 비서와 같이 있을 때 좀 알아봐요.”그녀는 고개를 들어 강세헌을 바라보며 말했다.“정말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강세헌은 대답했다.“알았어.”그는 이미 사람을 풀어 조사하고 있었다.“나 이제 들어가 봐야 해요.”송연아는 더 이상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강세헌이 그녀를 붙잡았다.“미안해.”그의 사람이 배신만 안 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송연아는 불평하지 않았다.불평한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지 않으니, 최선을 다해 상황을 수습할 수밖에 없었다.송연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강세헌은 그녀의 손을 꼭 잡고 무언가 말을 하려 했지만, 말문이 막혔다.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침묵했다....병원.윤소민 아버지가 깨어났다.눈을 뜨고 아내와 딸을 본 그는 일어나려고 하자 윤소민 어머니가 그를 부축하며 물었다.“무슨 일이에요? 왜 갑자기 쓰러진 거예요?”윤소민 아버지가 말했다.“황 사장 짓이야.”윤소민 어머니는 이해하지 못했다.윤소민이 침대 가까이에 앉아 아버지를 바라보며 물었다.“아빠, 무슨 일인지 상세하게 말해줘요?”윤소민 아버지는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황 사장이 몇 년 전 우리 공장 화재 사건을 들고 찾아왔어. 예전에 우리가 불법 장비를 사용해서 화재가 일어났고 공장 내부에 소방 장비마저 설치가 되어 있지 않아서 몇 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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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8화

윤소민의 아버지는 내용을 보더니 동공이 커지면서 말도 제대로 못 했다.“이건...”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그때 사망 한 노동자들의 가족들이 나와서 남편과 아들이 억울하게 죽었다고 말했고 공장에서 일했던 노동자들도 나와서 공장에 소화 장치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고 증언했다.또한 그 당시 장비의 모델도 말했는데 그것들은 모두 금지된 것들이었기에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황 사장은 돈뿐만 아니라 나를 망하게 하려는 거야.”윤소민 아버지는 암울한 눈빛으로 두 주먹을 불끈 쥐더니 핸드폰을 꺼내서 돈으로 뉴스를 막아보려고 했지만 이미 심재경과 황 사장이 매체에 그가 줄 수 있는 돈의 몇 배를 줬기 때문에 뉴스를 내릴 수가 없었다.몇 군데 더 전화를 걸어봤지만 도움을 주겠다는 언론사는 하나도 없었다.그는 순간, 이 사건이 반드시 재조사될 거라는 걸 느꼈다.그렇게 되면...그는 조급해하더니 또다시 실신했다.윤소민은 급한 마음에 아버지 당부를 뒤로 하고 바로 심재경을 찾아갔다.이번에 심재경이 도와주길 바라며 서둘러 회사로 찾아갔다.심재경은 윤소민이 자기를 찾아온 이유를 알면서도 그녀를 만났다.“재경 오빠, 뉴스 봤어요?”윤소민은 심재경을 보자마자 물었다.심재경은 뻔히 알면서 모르는 척했다.“무슨 뉴스?”윤소민은 순진하게 바로 관련 뉴스를 심재경에게 보여주었다.그녀는 자기의 행실 때문에 심재경이 이제 예전의 마음 착한 심재경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심재경은 여전히 모르는 척 뉴스를 보고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나 좀 도와줘요.”윤소민이 그의 소매를 붙잡고 부탁했다.심재경은 그녀를 달랬다.“우선 진정해. 도와줄 거니까.”“고마워요.”윤소민은 너무 기뻐서 심재경의 품에 와락 안겼다.심재경의 얼굴은 싸늘하고 혐오감으로 가득했다.그는 뉴스를 다 읽은 척하며 윤소민에게 물었다.“뉴스에 나온 거 사실이야? 아니야?”윤소민은 눈동자를 굴리더니 대답했다.“당연히 아니죠. 아빠가 그런 일을 할 리가 없잖아요.”“나한테는 진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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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9화

심재경은 손에 증거들이 있었지만, 윤씨 일가를 한 번에 무너뜨릴 수 없을 것 같아서 윤소민의 자백을 유도했다.이제 상황은 달라졌다.심재경은 윤소민한테 돌아가서 소식을 기다리라고 하고는 녹음파일을 인터넷에 올렸다.이는 인터넷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지금 시대에서는 인터넷에 거론되기만 하면 바로 신상이 모두 털리게 된다.곧바로 네티즌들이 병원에 몰려들었고 윤소민 아버지는 하는 수 없이 아내와 같이 집으로 도망갔다.그가 금방 소파에 앉자마자 인터넷에 또 난리가 났다.“여보 이거...”윤소민 어머니가 인터넷에 있는 녹음 파일을 재생시켰다.그건 다름 아닌 윤소민의 목소리였다.“얘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말을 한 거야?”그는 화가 치밀었다. 순간 벼랑 끝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당장 들어오라고 해!”그가 소리쳤다.윤소민의 어머니가 전화하고 나서 윤소민은 얼마 지나지 않아 집으로 돌아왔다.심재경을 만나고 병원으로 돌아가다가 전화를 받고 집으로 왔다.“이거 어떻게 된 거야?”윤소민 아버지가 녹음을 들려주며 물었다.윤소민은 혼란스러웠다.‘방금 심재경과 한 말이 어떻게 이렇게 빨리 인터넷에 퍼진 거지?’하지만 심재경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분명 그 황 사장일 거예요.”“너 황 사장 만났어?”“네.”윤소민은 거짓말을 했다.“아빠,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재경 오빠가 도와줄 거예요.”윤소민 아버지는 눈꼬리를 치켜올리며 말했다.“뭐라고? 심재경한테 얘기했어?”“아빠, 지금 상황에서 얘기하지 않아도 다 알아요. 오빠를 너무 나쁘게 보지 말아요.”윤소민 아버지는 한숨을 쉬더니 말했다.“이제 한번 믿어볼 수밖에...”심재경은 평소 성격이 온순하고 나쁜 짓을 한 적이 없었기에 그가 이번 일에 연루될 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또한 이런 계략을 쓸 것 같지 않기 때문에 황 사장과 한패가 아닐 거라고 믿고 싶었다. 게다가 지금 상황에서 심재경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그때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그를 경찰서로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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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0화

어머니가 여전히 망설이자, 윤소민이 설득했다.“엄마, 아빠를 생각해요. 거기에 계시는 거 얼마나 힘들겠어요. 빨리 집으로 모셔 와야 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지금 아빠가 안 계시니 엄마가 정신 차리고 결정하고 사인도 하셔야죠.”윤소민 어머니는 남편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심재경한테 말했다.“내가 뭘 하면 돼?”심재경은 바로 심각한 말투로 말했다.“사인하셔야 할 서류가 있습니다.”“할게.”그녀는 더 생각하지도 않고 동의했다.심재경이 서류들을 가져와 윤소민에게 건네주며 말했다.“아버님을 구하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이 없어. 회사를 희생하는 수밖에.”윤소민은 심재경의 말만 듣고 서류 내용은 확인하지도 않고 어머니에게 건넸다.“엄마, 아빠가 안 계시니 엄마가 사인해요.”윤소민 어머니는 고민하는가 싶더니 심재경이 자기를 속일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는 바로 내용 확인도 하지 않고 사인을 했다.비록 회사 업무를 내놓게 마음이 아팠지만, 남편을 구하는 게 시급했기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지금 바로 황 사장한테 가볼게.”심재경은 서류를 받아 가방에 넣으며 윤소민한테 말했다.“집에서 좋은 소식 기다릴게요.”심재경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그녀를 한번 보고는 떠났다....윤소민 모녀는 소식을 기다리느라 밤잠도 설쳤다.서류에 사인만 하면 일이 빨리 끝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결국 그들은 사건이 정식 입건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경찰이 무슨 증거를 확보했는지 3일 후에 공지한다고 했다.두 모녀는 당황했다.윤소민이 상황을 알아보려고 심재경을 찾아갔지만 못 만나고 돌아왔다.그녀가 집에 돌아오는 순간 어머니가 고함소리가 들렸다.분명 무슨 일이 있다고 직감하고 서둘러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집안에는 황 사장이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는데 마치 자기 집은 듯싶었다.윤소민은 분노가 치밀어서 황 사장한테 달려들며 소리를 질렀다.“감히 우리 아빠를 해쳐?”황 사장이 윤소민의 손을 뿌리치자, 그녀는 바닥에 주저앉았다.윤소민 어머니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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