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연아가 답장했다.「아직 안 자요. 그 의사에 관한 단서를 찾았나요?」강세헌은 그동안 송연아에게 문자를 하거나 전화를 하지 않았었다. 그녀가 이 일 때문에 제대로 휴식하지 못할까 봐 걱정되었기 때문이다.그 사설탐정은 도와주기로 했지만 아직 소식을 전해오지 않았다.송연아도 자기가 너무 다급해하는 것 같아 다시 진정하고는 말했다.「당신 쪽 일은 잘 되어가고 있어요?」「응, 이제 이틀 있으면 돌아갈 거야.」로픽 패밀리 일은 아마 내일이면 모든 게 결정될 것이다.잭슨이 로픽 패밀리의 새로운 책임자로 될 것이다.「네.」송연아는 한 글자로 대답하고는 여전히 스크린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그러고는 또 한마디를 보냈다.「조심해서 다녀와요.」「응.」...두 사람 모두 한참 동안 조용했다.얼마 후, 강세헌에게서 또 문자가 왔다.「자.」송연아는 침대 옆에 앉아 휴대폰을 내려놓았다.그녀는 멍하니 창밖을 바라봤다....심재경은 하루 만에 성숙해진 것 같았다.그는 어머니와 맞서 싸우지도 않았고, 더는 이혼하겠다며 난리도 부리지 않았다.절대적인 권력이 없다면 아무리 소란을 피워도 쓸모가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이혼하지도 못할 것이고, 심지어 안이슬이 어떻게 죽임을 당했는지도 모를 것이다.그는 먼저 윤소민의 아버지와 만나자며 약속을 잡았다.“소민이와 이혼할 수 있게 나 설득하려고 온 거야?”윤소민 아버지의 안색은 어두웠다.심재경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그의 술잔에 술을 채웠다.“이혼 얘기를 꺼낸 건 제 잘못입니다. 아버님에게 그날 일로 진심으로 사과하려고 찾아온 거예요.”“소민이가 바람을 피웠다며?”“제가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습니다.”심재경이 말했다.윤소민 아버지가 퉁명스러운 말투로 말했다.“그렇게 사람을 모함하면 어떻게 해? 소민이가 집안이 못한 것도 아니고, 아내로서 할 건 다 했잖아.”심재경은 고개를 푹 숙였기에 표정이 모두 가려졌다.“소민이는 좋은 여자예요, 제가 잘못했어요.”윤소민 아버지는 심재경이 고개를 푹 숙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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