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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송연아가 답장했다.

「아직 안 자요. 그 의사에 관한 단서를 찾았나요?」

강세헌은 그동안 송연아에게 문자를 하거나 전화를 하지 않았었다. 그녀가 이 일 때문에 제대로 휴식하지 못할까 봐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그 사설탐정은 도와주기로 했지만 아직 소식을 전해오지 않았다.

송연아도 자기가 너무 다급해하는 것 같아 다시 진정하고는 말했다.

「당신 쪽 일은 잘 되어가고 있어요?」

「응, 이제 이틀 있으면 돌아갈 거야.」

로픽 패밀리 일은 아마 내일이면 모든 게 결정될 것이다.

잭슨이 로픽 패밀리의 새로운 책임자로 될 것이다.

「네.」

송연아는 한 글자로 대답하고는 여전히 스크린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그러고는 또 한마디를 보냈다.

「조심해서 다녀와요.」

「응.」

...

두 사람 모두 한참 동안 조용했다.

얼마 후, 강세헌에게서 또 문자가 왔다.

「자.」

송연아는 침대 옆에 앉아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그녀는 멍하니 창밖을 바라봤다.

...

심재경은 하루 만에 성숙해진 것 같았다.

그는 어머니와 맞서 싸우지도 않았고, 더는 이혼하겠다며 난리도 부리지 않았다.

절대적인 권력이 없다면 아무리 소란을 피워도 쓸모가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이혼하지도 못할 것이고, 심지어 안이슬이 어떻게 죽임을 당했는지도 모를 것이다.

그는 먼저 윤소민의 아버지와 만나자며 약속을 잡았다.

“소민이와 이혼할 수 있게 나 설득하려고 온 거야?”

윤소민 아버지의 안색은 어두웠다.

심재경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그의 술잔에 술을 채웠다.

“이혼 얘기를 꺼낸 건 제 잘못입니다. 아버님에게 그날 일로 진심으로 사과하려고 찾아온 거예요.”

“소민이가 바람을 피웠다며?”

“제가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심재경이 말했다.

윤소민 아버지가 퉁명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그렇게 사람을 모함하면 어떻게 해? 소민이가 집안이 못한 것도 아니고, 아내로서 할 건 다 했잖아.”

심재경은 고개를 푹 숙였기에 표정이 모두 가려졌다.

“소민이는 좋은 여자예요, 제가 잘못했어요.”

윤소민 아버지는 심재경이 고개를 푹 숙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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