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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화

송연아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장 비서가 떠나는 뒷모습을 주시하였다.

얼굴에 더는 침착한 기색이 아니라 차가움만이 감돌았다.

장 비서는 갈수록 공공연해졌다.

그래서 송연아는 가능한 빨리 방법을 생각해 내야 했는데, 진원우가 여기 계속 있으면 8할로 위험할 것이다.

“방금 그 장 비서 말이에요. 자기가 원우 씨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했는데, 당신은 그 사람 그다지 좋아하지 않나 봐요?”

안 좋아한다고?

어찌 안 좋아하기만 하겠는가.

“성격이 잘 안 맞아서요.”

송연아는 이 관계를 너무 많이 설명하지 않았는데, 장 비서가 화를 낼 경우를 대비해서 지금 자신이 그녀가 진원우를 해친 범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을 티 내면 안되었다.

장 비서가 눈치챈다면 더 미친 짓을 저지를지도 모른다.

“매일 여기 있었던 거예요?”

송연아가 물었다.

구애린이 대답했다.

“네.”

그래도 진원우가 여기 있는 건 안전하지 않았다.

진원우의 안전을 위해 장소를 바꿔야 한다.

구애린의 마사지 자세를 본 송연아가 입을 열었다.

“마사지 기술이 매우 전문적이네요.”

구애린이 말했다.

“간호사님을 따라서 오랫동안 공부했어요.”

심재경이 진원우에게 찾아준 간병인은 한 달에 300만 원씩 받았기에 사람을 돌보고, 마사지를 해주는 것은 모두 매우 전문적이었다.

그래서 구애린이 이렇게 잘 배울 수 있었다.

송연아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원우 씨를 많이 좋아해요?”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진원우가 안 좋은 일을 겪은 후 곧장 먼 길까지 달려와 이렇게 최선을 다할 수 있을까?

구애린은 살짝 아래를 내려다보았고 볼에 홍조를 띠었다.

그녀도 자신이 진원우를 진짜 좋아하는지 아닌지 헷갈렸지만 어쨌든 그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걸 알았을 때, 그녀는 매우 초조했다.

여기서 그를 돌보는 것도 기꺼이 원했다.

좋아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송연아가 말했다.

“먼저 가볼게요.”

구애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문 앞으로 가던 송연아는 뒤돌아서 그녀에게 신신당부했다.

“가능한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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