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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1화

사진이 땅에 떨어졌다.

송연아는 고개를 숙여 그 사진을 보았다.

사진 속의 사람은 그녀를 어리둥절하게 했고 오랫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했다.

강세헌의 공책에 어떻게 그녀의 어린 시절의 사진이 있는 거지?

송연아는 몸을 숙여 사진을 주웠고 보고 또 보았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였다.

그녀는 사진을 재빨리 원래 자리에다가 놓았고 더는 보지 않았다.

그리고 공책도 빠르게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송연아는 몸을 돌려 성큼성큼 서재에서 나왔다.

그녀는 문 앞에 서 있는 한혜숙을 의식하지 못한 채 재빨리 걸어갔다.

“연아야, 너 왜 그래? 뭐가 이렇게 급해?”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송연아는 한혜숙을 보고는 즉시 마음을 가다듬었다.

“누군가가 널 만나고 싶대.”

한혜숙이 말했다.

송연아가 누구냐고 묻자 거실에 서 있는 심재경이 눈에 들어왔다.

“일찍 퇴근해서 먼저 왔어.”

심재경이 말했다.

송연아는 한혜숙과 오은화를 보고 찬이를 데리고 동네에서 잠시 놀다가 들어오라고 했다.

“저 재경 선배랑 단둘이 할 말이 있어요.”

“그래.”

한혜숙은 찬이를 안고 오은화와 함께 나갔다.

그들이 떠난 뒤 송연아는 거실 소파로 가서 앉았다.

“앉아요.”

심재경은 소파에 앉았다.

두 사람은 눈을 마주쳤지만 침묵으로 일관했다.

송연아가 먼저 입을 열었다.

“원우 씨를 다른 곳으로 보내요. 아무도 모르게.”

“왜? 지금 거기 좋지 않아?”

“누군가가 원우 씨를 해칠까 봐 걱정돼서요. 암만 생각해봐도 다른 곳으로 보내는 게 좋겠어요, 만약 선배가 좋은 곳이 없으면 제가 주 교수님께 한번 부탁해볼게요. 비록 퇴직했지만, 교수님한테 비밀 병실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하는 건 문제가 없을 거예요...”

“할 수 있어.”

송연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심재경이 말을 끊었다. 그는 송연아를 매우 진지하게 바라보며 목소리를 낮추었다.

“너랑 약속할게. 그리고 이슬이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은데...”

“이슬 언니 찾았어요? 어디 있어요? 나 만나고 싶어요, 송예걸은 이슬 언니 찾기 위해 우리 송씨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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