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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6화

“원우한테는 왜 그랬어? 내가 알기로는 네가 내 비서가 될 수 있었던 건 원우가 추천해서로 기억하는데, 고마운 마음이 있어야 하지 않겠어?”

강세헌이 일부러 물었다.

그는 이미 비서의 실체를 알았기에 진원우의 일을 떠본 것이었다.

진원우가 장 비서의 다른 비밀을 알았고 그녀가 그의 입을 다물게 하고 싶어서 해친 것인지 알고 싶었다.

“송연아한테 주려고 한 다이아몬드 장신구가 마음에 들었어. 그래서 난 당신이 나한테 준 장신구라고 상상하면서 착용해 봤지. 그런데 진원우한테 들켰지 뭐야? 내가 당신을 향한 마음을 눈치챘다고, 진원우가 누설할까 봐 두려워서, 영원히 입을 다물게 하고 싶었어.”

장 비서가 말을 마치고는 잠시 뜸을 들였다.

“맞아, 진원우가 처음에 날 도와줘서 정말 고마웠어. 근데 진원우는 또한 내 걸림돌이기도 해. 앞뒤를 계속 생각하면서 망설이는 건 큰 금기야. 그래서 난 가만히 있지 않았고 그의 입을 영원히 다물게 할 수밖에 없었어. 근데 진원우가 그렇게 끈질기게 숨이 붙어있을 줄은 누가 알았겠어?”

“네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다면서 이젠 왜 숨기지 않는 거지? 그렇게 자신이 있나? 내가 반드시 너의 제안을 받아들일 거라고?”

강세헌의 몸은 뒤로 젖혀져 제멋대로인 듯 보였지만 신경 하나하나가 곤두서 있었다.

“난 오랫동안 당신을 따라다녔기에 당신이 참 독한 사람이라는 건 알고 있어.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에 나도 충분한 준비를 했다는 거야.”

그녀는 입술을 앙다물었다.

“원래 내 계획대로면 이렇게 일찍 실행되지 않았는데, 송연아가 내 비밀을 발견했지 뭐야, 심재경한테 진원우를 숨겨달라고 한 건, 내가 계속해서 진원우를 해치려 들까 봐 그런 거겠지. 그런데 이건 나를 가장 두렵게 하는 건 아니야. 이렇게 빨리 계획을 실행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 건 송예걸이지, 몰래 나를 감시하고 나를 위협한 사람이니까, 일단 송예걸이 너한테 진원우는 내가 해친 거라고 말하면, 내가 을의 위치에 놓이게 될 거잖아. 그래서 내가 먼저 선수 쳐야 한다고 깨달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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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Jy K
장비서가 너무 비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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