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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9화

“전 당연히 자격이 있죠. 자격이 없는 건 당신이에요.”

장 비서가 경멸하듯 한혜숙을 쳐다보았다.

“내가 스스로 무안함을 자초한 것 같아요? 세헌 씨가 저보고 쫓아내라고 한 거예요!”

“여기서 헛소리 작작 해!”

한혜숙이 장 비서의 말을 어떻게 믿겠는가.

“지금 찬이가 아픈데, 강 서방이 이 시점에서 우리를 내쫓는다고? 난 믿지 않아...”

“난 세헌 씨와 곧 결혼하니까 당신들이 나가야 해요, 알겠어요?”

장 비서는 이미 주인이라도 된 것처럼 소파에 앉아 있었다.

“제가 한 시간 드릴게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들의 물건을 모두 내팽개칠 거예요!”

한혜숙은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고, 두 다리에 힘이 빠져 연거푸 두 걸음 뒤로 물러났다.

다행히 오은화가 빨리 그녀의 손을 잡아주었다.

오은화는 장 비서를 노려보다가 순간 달려들어 장 비서의 얼굴을 할퀴었다.

“이 나쁜 년아, 병든 개를 우리한테 줘서 찬이 병들게 한 것도 모자라 지금 또 이렇게 위세를 떨치고 있어? 이렇게 속이 시커메서야 도련님이 널 눈에 들이기나 하겠어? 이 멍청한 년아, 이게 다 네 헛된 꿈이야!”

장 비서는 갑자기 얼굴이 긁히자 화가 치밀어 올랐고 그녀는 오은화를 벽에 밀쳤다.

“너 사는 게 지겨워?”

감히 그녀의 얼굴을 할퀴다니.

오은화는 밀려서 넘어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달려들어 계속 긁으려고 하는데, 마침 송연아가 들어왔고, 오은화와 한혜숙을 보며 말했다.

“치우고 가요.”

두 사람은 어리둥절해졌고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연아야, 지금 그게 무슨 소리야?”

한혜숙은 믿을 수 없었다.

오은화가 송연아에게 말했다.

“사모님이야말로 도련님의 아내이자 찬이의 어머니예요, 마땅히 가야 할 건 저 여자고, 마땅히 꺼져야 할 것도 저 여자라고요. 한낱 비서 주제에 도련님과 결혼한다고요? 참 우습네요. 눈 씻고 거울 좀 봤으면 좋겠네요, 지금 자신이 얼마나 추악한지!”

“믿거나 말거나, 내가 지금 세헌 씨보고 널 해고하라고 말할까?”

장 비서가 두 눈을 부릅떴다.

하찮은 하인에게 이렇게 욕을 먹다니.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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