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570화

송연아는 송예걸 보고 더는 말하지 말라고 손을 저었다.

그녀는 좀 진정해야 했다.

송예걸은 송연아를 의자에 앉혔고 뒤늦게 물었다.

“애한테 무슨 일 생긴 거야?”

송연아의 드리운 속눈썹이 어느새 촉촉해졌다.

그녀는 쉰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한테 말하지 마.”

송예걸이 말했다.

“알았어, 알았으니까 말해줘. 아이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건지.”

“누군가에게 안겨 간 것 같아.”

이 경우는 송연아의 마음속에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안겨 갔다는 것은 아이가 살아 있다는 증거였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 살아 있는 한 언젠가는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찾을 수만 있다면 꼭 만날 기회도 있을 것이다.

송예걸은 잠자코 오랫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송연아는 드디어 마음을 조금 가라앉힐 수 있었다.

“내가 뭘 해줄까?”

송예걸이 물었다.

송연아는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지금 정말 네가 해야 할 일이 있어.”

“말만 해.”

송예걸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예전의 건들건들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어졌다.

“장 비서가 원우 씨한테 해코지했어. 그녀가 매수했던 운전기사가 지금 뭐 하는지 확인해 줄 수 있어?”

“죽었어.”

송예걸이 말했다.

“뭐라고?”

송연아는 다소 충격이었지만 곧바로 생각이 섰다.

“증거 인멸했네.”

“교통사고 이후 경찰이 개입해서 차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는 감식 결과를 내렸어. 그래서 그 운전자는 더는 책임을 묻지 않고 곧바로 풀려났지. 내가 장 비서를 협박하려고 그 운전기사를 찾으려고 했는데, 이미 죽었을 줄은 누가 알았겠어.”

송연아가 말했다.

“장 비서가 손을 쓴 거라면 그녀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악랄한 사람이고 시시각각 그녀를 조심해야 한다는 것밖에 얘기가 안 돼.”

“강세헌한테 그냥 해고하라고 하면 되지.”

송예걸이 말했다.

송연아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간단한 것이 어디 있겠느냐고 생각했다.

장 비서를 해고하면, 그녀는 물귀신 작전으로 더 미친 짓을 할 수도 있었다.

“장 비서가 왜 원우 씨를 해치려고 하는지 알아? 혹시 원우 씨가 그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