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74화

송연아는 더는 자지 않았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강세헌은 찬이를 보러 먼저 방에서 나갔다.

나머지 식구들은 모두 밥을 먹었지만 송연아와 강세헌만 아직 먹지 않아 그들 둘만 식탁 앞에 앉았다.

“좀 있다가 회사에 다녀올게.”

강세헌이 말했다.

송연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방금 돌아왔으니, 분명히 처리해야 할 일이 있을 것이다.

“그...”

송연아는 그때 그 사진을 떠올렸고 강세헌에게 묻고 싶었다.

“뭐?”

강세헌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송연아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송연아는 만약 그녀에게 말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강세헌은 언젠가는 꼭 말해 줄 것이라고 믿었다.

강세헌은 밥을 먹고 그녀에게 푹 쉬라고 당부하고는 곧바로 떠났다.

오늘 송연아의 컨디션은 꽤 좋았다.

찬이가 앉아 강아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고 송연아가 다가와 손을 뻗어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그렇게 재밌어?”

찬이는 그녀를 올려다보며 씩 웃었다.

송연아는 찬이를 안고 볼에 뽀뽀했다.

한혜숙이 와서 찬이를 안으면서 말했다.

“넌 어서 방으로 돌아가.”

송연아는 자신의 몸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산후조리도 안 끝났는데, 종일 아무 일 없는 사람처럼 돌아다니니 말이다.

송연아는 한혜숙이 자신을 관심해서 하는 말인 것을 알아 얌전히 방으로 돌아갔다.

침대에 누워도 잠이 오지 않아 그녀는 책을 한 권 찾아보았다.

몇 장 읽지도 못했는데, 노크 소리가 다급하게 울렸다.

쿵쿵.

송연아는 일어나서 문을 열었다.

한혜숙은 찬이를 안고 문 앞에 서 있었다.

“이것 좀 봐, 찬이 몸에 이렇게 많은 붉은 뾰루지가 생겼어, 무슨 알레르기가 있는 거 아니야?”

송연아가 다급히 살펴보니 팔뿐만 아니라 몸에도 있었다.

알레르기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했다.

“운전기사한테 차를 준비해 달라고 해요. 병원에 가야겠어요.”

“아줌마랑 같이 갈게, 넌 집에 있어.”

한혜숙은 아이를 낳은 지 한 달도 안 된 송연아가 자꾸 밖에 나가면 몸이 상할까 봐 걱정되었다.

송연아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