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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예걸아... 네가 왜 여기에 있어?”

송예걸을 본 순간, 그녀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이내 그를 혼내며 말했다.

“어디 갔다 왔어?”

“누나, 이 사람들보고 나 좀 놓으라고 해.”

송예걸이 말했다.

그는 팔이 부러질 것 같았다.

송연아가 손을 내저으면서 경호원에게 말했다.

“아는 사람이에요, 놓아 주세요.”

경호원이 송예걸을 놓아주고는 다시 밖으로 나갔다.

송연아가 그에게 물었다.

“어떻게 된 거야? 집은 왜 팔았어?”

송예걸이 말했다.

“누나가 이슬 누나 찾아줄 줄 알았지. 그런데 누나가 갑자기 사라졌잖아. 강세헌도 국내에 없으니까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었어. 그래서 혼자 찾아보려고 했는데 아무 단서도 없는 거야. 완전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 나 너무 속상해서 바에서 술 마시고 있는데 마침 강세헌 비서를 본 거야. 수상쩍게 어떤 남자랑 구석에서 얘기하고 있더라고. 그래서 궁금한 마음에 그 남자를 미행했어. 그런데...”

그는 송연아를 보며 물었다.

“내가 뭘 봤는지 알아?”

“뭘 봤는데?”

송연아가 재촉하며 말했다.

“시간 끌지 말고 빨리 말해.”

“그 남자가 트럭을 몰고 강세헌의 수행비서 있잖아, 진원우라고, 그 사람을 쳤어.”

송연아의 얼굴색이 확 바뀌었다.

그녀는 송예걸을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확실해? 똑똑히 봤어?”

“그럼, 지금 내가 그 비서 약점을 잡고 있잖아. 그래서 그 비서를 이용해 윤소민과 심재경을 이간질했지. 윤소민 제대로 대가를 치르게 했고.”

그는 뿌듯한 미소를 짓더니 곧이어 축 처진 어깨로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집을 판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어. 비서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려면 그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겨야 하잖아. 그럼 당연히 돈이 필요하지. 회사가 망해서 돈도 없고. 그래서 집에 팔 수 있는 물건을 다 판 거야.”

송연아는 그를 탓하지 않았다.

그도 전혀 쓸모가 없는 사람은 아니었다. 적어도 진원우 일은 잘 처리했으니 말이다.

그가 아니었으면 아마 아무도 비서가 진원우에게 그런 짓을 했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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