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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1화

경호원은 남자더러 말하라고 손짓했다.

남자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당... 당신이 미행하라고 한 사람이,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갔어요.”

“연아야...”

한혜숙은 마침 찬이를 안고 밖에 나왔다. 길가에 있는 송연아를 보고는 반갑게 소리를 질렀다.

전화기 너머의 사람이 이 소리를 들었는지 바로 전화를 끊었다.

송연아는 그 남자의 휴대폰으로 다시 한번 전화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상대가 눈치를 챈 것이다.

“만나는 곳이 있을 거 아니야?”

경호원이 물었다.

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있어요.”

경호원이 송연아에게 말했다.

“지금 당장 가보겠습니다. 어쩌면 상대를 잡을 수도 있죠.”

송연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경호원이 남자를 잡아 차 안에 밀어 넣었다.

한혜숙이 걸어오더니 경호원과 그 남자를 보고는 물었다.

“다 무슨 사람들이야?”

송연아가 웃으며 말했다.

“세헌 씨가 보낸 경호원들이에요.”

“나쁜 사람 있어?”

한혜숙이 물었다.

송연아가 대답했다.

“없어요.”

그녀는 한혜숙이 걱정할까 봐 솔직하게 말하지 않았다.

사실 그 남자가 어떤 사람의 위탁을 받고 그녀를 미행했는지, 왜 그녀를 미행했는지, 그 목적이 뭔지 그녀는 잘 몰랐다.

송연아가 찬이를 안으려고 하자, 찬이는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역시 피는 물보다 진했다.

송연아는 기쁜 마음에 찬이를 안고 단지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한혜숙이 말했다.

“강아지를 데려왔어. 그런데 찬이가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나 봐.”

송연아가 다시 물었다.

“못생겼어요?”

“아니,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찬이가 좋아하지 않아. 아무래도 찬이가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라서 그런 거 아닐까? 찬이는 큰 강아지를 좋아하지만 이건 너무 작아.”

집으로 돌아간 송연아는 바로 강아지를 발견했다.

갈색 털에 동그란 눈동자의 강아지가 앙증맞게 엎드려 있었는데 아주 귀여웠다.

몸집이 작아 집에서 키우기도 적합했다.

몸집이 큰 강아지는 그들이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키울 수 없었다.

아무래도 마당이 딸린 별장이 아니었으니 강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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