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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그녀는 지금의 심재경을 알아볼 수가 없었다.

‘설마 아빠가 정말 재경 오빠를 설득한 걸까? 그래서 생각이 바뀐 건가?’

윤소민은 침대에서 일어나 그의 뒤로 다가가 뒤에서 두 팔로 그를 안으려고 했다.

이때, 심재경이 갑자기 몸을 돌리더니 손에 든 휴대폰을 주머니 안에 넣었다.

방금 그는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냈었다.

“아침 먹어야지.”

말을 마친 그는 방을 걸어 나갔다.

윤소민도 바로 씻고 옷을 바꿔입고는 아래층으로 향했다.

심재경이 아직도 있었다.

그녀는 식탁 앞에 앉아서 조심스럽게 물었다.

“오늘 일 많이 바빠요?”

두 사람은 할 얘기가 없었기 때문에 윤소민은 계속 어색하게 말을 걸었다.

심재경이 덤덤한 얼굴로 말했다.

“아마도...”

이때 그가 갑자기 고개를 들더니 의미심장한 얼굴로 말했다.

“많이 바쁠 거야.”

“그럼 저녁에 조금 일찍 돌아올 수 있어요?”

윤소민이 떠보며 물었다.

심재경이 대답했다.

“응.”

“윙윙.”

이때 테이블 위에 놓인 심재경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

심재경이 느긋하게 전화를 받았는데 전화기 너머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재경아, 어젯밤에 있었던 일,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녹음 파일을 말씀하시는 거예요?”

심재경이 물었다.

“네가 한 짓이야?”

윤소민 아버지가 따져 물었다.

심재경이 덤덤한 얼굴로 대답했다.

“저도 아침에 받았어요.”

윤소민 아버지가 잠깐 멈칫하고는 말했다.

“지금 바로 와.”

“알겠습니다.”

심재경이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가자!”

그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어디로 가는데요? 녹음 파일은 뭔데요? 방금 무슨 얘기를 한 거예요?”

“너희 집으로 가면 다 알게 될 거야.”

심재경이 덤덤한 얼굴로 말했다.

그의 말투나 얼굴에는 전혀 감정 기복이 없었다.

윤소민은 왠지 모르게 심장이 벌렁벌렁 뛰기 시작했다.

심재경은 차를 운전해 윤소민을 데리고 윤씨 가문으로 왔다.

윤소민 부모님은 어두운 안색으로 심재경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이 집을 들어서자마자 윤소민 아버지가 말했다.

“재경아, 나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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