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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5화

심재경의 눈동자가 어두워지더니 상대의 말에 가볍게 응했다.

...

윤씨 가문에서.

윤소민 어머니는 갑자기 뒤바뀐 심재경의 태도에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재경이 약 잘못 먹은 거 아니야? 아니면 태도가 180도 바뀔 리가 없잖아.”

윤소민이 대답했다.

“맞아요, 너무 갑자기 변하지 같아요? 그래서 저도 재경 오빠의 마음을 모르겠어요.”

“네가 언제 재경이 마음을 알았다고 그래?”

윤소민 어머니가 딸의 손을 꼭 잡고는 말했다.

“네가 잘 알았으면 진작 쟤 마음을 돌렸겠지.”

윤소민은 어머니의 말을 듣고 생각에 빠졌다.

‘내가 재경 오빠의 마음을 모른다고? 잘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윤소민 아버지가 서재에서 걸어 나오더니 아내와 딸에게 말했다.

“나갔다 올게.”

“아빠, 어제 재경 오빠랑 무슨 얘기 했어요?”

윤소민이 그에게 달려가더니 그의 팔을 안으며 물었다.

윤소민 아버지는 딸을 보며 한숨을 푹 쉬었다.

“계속 사과하더라고. 너랑 이혼 얘기를 꺼내는 게 아니었다면서. 잘못을 뉘우친 것으로 보여. 너도 더는 이 일로 재경이랑 싸우지 마. 남자를 자기 옆에 두려면 계속 싸우면 안 돼. 재경이한테 잘 보이는 법도 배워야지...”

“재경 오빠가 사과하고 잘못을 인정했다고요?”

윤소민이 의외인 얼굴로 되물었다.

‘재경 오빠에게 잘 보이는 법이야, 나는 그동안 계속 잘 보이려고 애썼는데 말이야. 다만 재경 오빠가 그걸 몰라줘서 그렇지.’

“아빠, 알겠어요.”

“됐어, 나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

말을 마친 그는 빠르게 집을 나섰다.

윤소민 아버지는 바로 프로젝트를 함께 경쟁했었던 황 사장을 찾아갔다.

윤소민 아버지를 본 황 사장은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이 전혀 놀란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비서더러 윤소민 아버지를 접견실로 모시게 했고, 본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옷매무새를 정리하고는 느긋하게 접견실로 걸어갔다.

그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자 윤소민 아버지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당신이 나한테 녹음 파일을 보낸 거야?”

윤소민 아버지는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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