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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0화

어머니가 여전히 망설이자, 윤소민이 설득했다.

“엄마, 아빠를 생각해요. 거기에 계시는 거 얼마나 힘들겠어요. 빨리 집으로 모셔 와야 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지금 아빠가 안 계시니 엄마가 정신 차리고 결정하고 사인도 하셔야죠.”

윤소민 어머니는 남편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심재경한테 말했다.

“내가 뭘 하면 돼?”

심재경은 바로 심각한 말투로 말했다.

“사인하셔야 할 서류가 있습니다.”

“할게.”

그녀는 더 생각하지도 않고 동의했다.

심재경이 서류들을 가져와 윤소민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아버님을 구하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이 없어. 회사를 희생하는 수밖에.”

윤소민은 심재경의 말만 듣고 서류 내용은 확인하지도 않고 어머니에게 건넸다.

“엄마, 아빠가 안 계시니 엄마가 사인해요.”

윤소민 어머니는 고민하는가 싶더니 심재경이 자기를 속일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는 바로 내용 확인도 하지 않고 사인을 했다.

비록 회사 업무를 내놓게 마음이 아팠지만, 남편을 구하는 게 시급했기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바로 황 사장한테 가볼게.”

심재경은 서류를 받아 가방에 넣으며 윤소민한테 말했다.

“집에서 좋은 소식 기다릴게요.”

심재경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그녀를 한번 보고는 떠났다.

...

윤소민 모녀는 소식을 기다리느라 밤잠도 설쳤다.

서류에 사인만 하면 일이 빨리 끝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결국 그들은 사건이 정식 입건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경찰이 무슨 증거를 확보했는지 3일 후에 공지한다고 했다.

두 모녀는 당황했다.

윤소민이 상황을 알아보려고 심재경을 찾아갔지만 못 만나고 돌아왔다.

그녀가 집에 돌아오는 순간 어머니가 고함소리가 들렸다.

분명 무슨 일이 있다고 직감하고 서둘러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집안에는 황 사장이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는데 마치 자기 집은 듯싶었다.

윤소민은 분노가 치밀어서 황 사장한테 달려들며 소리를 질렀다.

“감히 우리 아빠를 해쳐?”

황 사장이 윤소민의 손을 뿌리치자, 그녀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윤소민 어머니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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