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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4화

잠자고 있는 찬이의 속눈썹은 자기 전에 울었는지 아직도 젖어 있었다.

송연아는 찬이를 대신해서 아프고 싶다고 생각하며 아들 옆에 살며시 누웠다.

한혜숙이 따뜻한 국 한 그릇을 가져다주며 말했다.

“마시고 자.”

송연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마시고는 다시 누웠다.

한혜숙은 송연아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고 그릇을 들고 나갔다.

송연아는 잠을 깊이 자지 못하고 수시로 잠에서 깼는데 세 번째로 깼을 때는 더 이상 잠을 이룰 수 없어 조용히 일어났다.

한혜숙은 그런 그녀를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좀 더 자지 그래.”

한혜숙은 최근에 너무 바쁘게 보내는 송연아가 너무 가슴이 아팠지만, 찬이의 일이었기에 뭐라고 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또 이렇게 바쁘면 지내면 강세헌을 잊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나 연구센터 가봐야 해요.”

송연아가 말했다.

한혜숙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지금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찬이를 돌보는 것뿐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송연아는 강세헌의 차를 봤다.

병원으로 향하고 있었다.

송연아는 강세헌이 왜 병원에 가는지 궁금했다.

‘누가 사고가 났나?’

그녀는 운전기사에게 따라가라고 말했다.

곧 차는 병원 앞에 천천히 멈췄다.

송연아는 차에서 내리며 기사에게 말했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그녀는 병원에 들어서자마자 병상에 누워있는 송예걸을 보았다.

“세헌 씨!”

송연아는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서 물었다.

“어떻게 된 거예요?”

강세헌은 뒤돌아보다가 뜻밖에도 그녀를 보았다.

그는 눈빛이 어두워지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구출할 때 사고가 있었어.”

사실은 송예걸을 숨긴 곳에 경호원 두 명이 지키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덫이 있었다.

경호원 두 사람은 강세헌이 쉽게 처리했지만, 송예걸을 데리고 나올 때 덫에 걸려 송예걸의 가슴에 칼에 찔렸다.

송연아는 자세한 과정을 묻지 않고 서둘러 송예걸의 상처를 확인했는데 그녀는 단번에 심장이 다쳤다는 걸 알아채고 다급하게 외쳤다.

“의사 불러요.”

“여기에 의사 있어, 당신...”

강세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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