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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1화

진원우가 그를 째려보며 말했다.

“좀 진지하게 굴어.”

심재경이 말했다.

“나 진지한데.”

진원우가 한참 침묵을 지키다가 말했다.

“내가 교통사고 당한 거 말이야. 장 비서 짓인 것 같아. 이 일을 빨리 대표님에게 알려야 해. 나 아직 몸이 제대로 회복하지 않았으니까 네가 대신 가서 알려줘.”

“장 비서?”

심재경은 그동안 자기 일에만 신경 쓰느라 강세헌에게 최근 무슨 일이 생겼는지 전혀 몰랐다.

진원우가 장 비서를 언급하자 심재경은 갑자기 전에 장 비서를 향한 윤소민의 평가가 떠올랐다.

‘그럼 윤소민 말이 사실이었던 거야?’

“증거 있어?”

심재경이 물었다.

진원우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만약 증거가 있었다면 그는 장 비서를 ‘의심’만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 세헌이한테 뭘 말해라는 거야?”

“장 비서를 조심하라고.”

진원우가 차가운 눈빛을 드러냈다.

만약 그가 증거를 찾아낸다면 반드시 장 비서를 갈기갈기 찢어버릴 것이다!

심재경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지금 바로 갈게.”

그는 문 앞까지 다 갔다가 뭔가 갑자기 떠올린 듯 다시 돌아서서 말했다.

“네가 정신을 잃은 뒤로 구애린 씨가 계속 너를 간호했어. 아무래도 너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모양이야. 너 애린 씨 잘 대해줘, 애린 씨의 마음을 저버리지 말란 말이야.”

진원우가 깨어났을 때 제일 먼저 본 사람은 구애린이어서, 그도 많이 놀랐다.

놀란 와중에 그는 자기와 구애린 사이의 관계에 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는 심재경을 재촉하며 말했다.

“알겠으니까 얼른 가.”

심재경은 진원우가 알아서 잘 생각하리라 믿고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

그는 태상그룹에 도착했다.

회사 전체가 다 알고 있었다, 장 비서와 강세헌이 곧 결혼한다는 것을.

장 비서가 일부러 사람들에게 알렸다.

그녀는 어렵게 강세헌과 결혼하게 되었으니 당연히 사람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또 이렇게 해야만 그녀의 허영심을 만족시킬 수 있었다.

심재경은 회사에서 강세헌은 만나지 못하고, 오히려 강세헌과 장 비서가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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