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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5화

윤소민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설마 장 비서를 구하러 온 사람 아니야?”

남자도 마음이 긴장되기 시작했다.

그림자만 봐도 상대는 여러 명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와 윤소민은 단둘이었고, 게다가 윤소민은 여자였다.

아무리 윤소민이 남자라고 해도 두 사람은 절대 이길 수 없을 것이다.

한 사람이 최소 여러 명을 상대해야 할 것 같았는데 이걸 어쩌지?

“어떡해?”

윤소민이 당황한 얼굴로 물었다.

남자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지금 도망갈까?”

남자가 말했다.

하지만 윤소민은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아직 돈을 못 받았잖아.”

“돈이 중요해, 아니면 목숨이 중요해?”

남자가 되물었다.

윤소민은 짧게 고민하더니 대답했다.

“목숨.”

목숨을 잃으면 아무리 많은 돈이 있어도 무슨 소용이겠는가?

“맞아. 살아있으면 언젠가는 기회가 찾아올 거야.”

남자는 윤소민을 끌고 벽돌만 쌓은 창문으로 아래 단상에 뛰어내렸다. 그리고 다시 단상에서 풀숲으로 뛰어내려 도망갔다.

심재경이 덤덤한 말투로 물었다.

“아마 우리를 발견하고 겁에 질려 도망간 것 같아.”

“따라갈까요?”

강세헌의 부하가 물었다.

강세헌이 대답했다.

“필요 없어.”

윤소민과 남자는 장 비서의 원수이지, 강세헌의 원수는 아니었다.

게다가 두 사람이 한 짓은 강세헌의 마음에 쏙 들었다. 다만 강세헌이라면 더 독하게 했을 것이다!

강세헌은 그래도 심재경의 의견을 한 번 더 물었다. 상대는 윤소민이었기 때문이다.

“이혼했으니까 나랑 상관없는 사람이야. 윤소민이 무엇을 하려고 하든 나랑 상관없어.”

심재경은 윤소민과 선을 그었다.

강세헌은 뚜벅뚜벅 장 비서를 향해 걸어갔다.

장 비서는 두 사람이 왜 갑자기 도망을 갔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강세헌을 보는 순간 깨달았다.

“세헌 씨, 나 살려줘요.”

장 비서는 송연아가 이미 찬이를 치료할 약을 만들어 냈다는 걸 몰랐다.

송예걸도 강세헌에 의해 구해졌기에 그녀에게는 더는 강세헌의 약점이 있지 않았다.

강세헌이 입을 열기도 전에 심재경이 그녀에게 다가가 말했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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