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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3화

강세헌이 대답하기도 전에 구애린이 말했다.

“저 사람 내 이복형제도 아니야. 나는 그냥 입양되었을 뿐이지, 엄마 친딸은 아니야. 그러니까 저 사람한테 말 할 필요 없어. 우리가 원한다면 연애를 시작하는 거지.”

진원우는 구애린이 임옥민의 양녀라는 걸 알고 있었고, 강세헌과도 별 관계가 없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의 유일한 접점은 임옥민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원우는 강세헌에게 제대로 동의를 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임옥민은 강세헌의 어머니였으니까.

하지만 그가 설명하기도 전에 강세헌이 먼저 입을 열었다.

“네가 연애하는 데 나에게 동의를 구할 필요 없어.”

구애린의 말대로 그녀는 그저 임옥민의 양녀였을 뿐이다. 강세헌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

그는 또 송연아의 손을 잡고는 진원우에게 말했다.

“원우가 몸이 다 나은 것 같으니 우리 이제 돌아가자.”

“내일 회사로 갈게요.”

진원우가 말했다.

강세헌은 그의 말을 듣고서도 대답하지 않고 송연아와 밖으로 걸어 나갔다.

송연아가 물었다.

“오늘 바빠요?”

강세헌이 물었다.

“무슨 일 있어?”

“네.”

송연아가 말을 이어갔다.

“이번에 약물을 연구해 낼 수 있었던 건 왕호경 씨 덕분이에요. 그래서 이번 일에 도와준 사람 모두 불러서 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세헌 씨도 시간이 되면 참석해요.”

강세헌이 말했다.

“시간 있어. 이 일, 내가 조직할까?”

송연아가 고민하더니 말했다.

“좋아요.”

강세헌이 조직한다면 그녀보다 더 잘 해낼 수 있었다. 송연아는 식사 자리를 마련하는 것에 관해 경험이 없었다. 하지만 강세헌은 자주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하면 가장 적당한지를 잘 알고 있었다.

“몇 명 정도 와?”

송연아가 대답했다.

“열댓 명이요.”

“응.”

인원수를 알고 나면 강세헌이 준비하기도 더 편했다.

“데려다줄게, 집에 가서 쉬어.”

강세헌은 그녀가 그동안 피곤했다는 걸 알기에 모든 일이 해결되었으니 그녀가 좀 쉬길 바랐다.

하지만 송연아가 말했다.

“쇼핑몰 가보고 싶어요. 찬이 옷이 맞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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