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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화

송연아의 얼굴색은 어두워졌다.

“결혼한 지 며칠 되었다고 벌써 아이를 낳을 수 있어요?”

강세헌도 똑같은 의문이 들었다.

두 사람 모두 고훈이 안고 있는 아기가 그들의 아기라고 생각했다.

고훈은 항상 강세헌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으니 말이다.

송연아를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강세헌을 원망스럽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게다가 고훈의 일 처리 스타일을 생각하면 보복하기 위해 그들의 아기를 숨겼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다.

송연아는 잔뜩 흥분한 채로 그에게 따져 물으려고 했다.

아이와 관계된 문제는 절대 냉정하게 생각할 수 없었다.

강세헌이 다급하게 그녀의 팔을 잡았다.

“충동하지 마.”

송연아가 다급하게 말했다.

“고훈 씨가 안고 있는 아기, 우리 아기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요. 어떻게 급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연아야.”

강세헌이 낮은 목소리로 타일렀다.

“이렇게 가서 묻는다고 해도 인정하지 않을 거야.”

“어머.”

고훈이 그들을 보더니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고 자랑하듯이 그의 품에 안긴 아기를 보여주며 말했다.

“나 고훈에게도 아들이 생겼다고.”

그는 도발하듯 강세헌에게 말했다.

“왜 기분이 썩 좋아 보이지 않지? 내가 아들이 생긴 게 그렇게 눈꼴 사나워?”

“당신 아이야? 결혼한 지 며칠 되었는데 벌써 아이가 생길 수 있죠? 유전자돌연변이라도 한 건가요?”

송연아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고훈을 보며 말했다.

“고훈 씨, 저한테 불만이 있으면...”

고훈의 얼굴색이 변하더니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죠? 나는 왜 못 알아듣겠죠?”

송연아는 잔말하지 않고 바로 그의 품에 안긴 아기를 뺏으려고 했다.

고훈이 눈치채고는 한발 먼저 그녀를 피했다.

“왜 이러는 거예요? 사람들 보는 앞에서 내 아이를 뺏으려고 하는 거예요?”

“당신 아이 맞아요?”

송연아가 대놓고 의심하며 말했다.

고훈이 웃으며 대답했다.

“내 아이 아니면 연아 씨 아이겠어요? 나도 연아 씨 아이였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연아 씨가 과연 나를 위해 아이를 낳아줄까요?”

“펑!”

고훈이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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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최미원
흥분하지마가 더 자연스러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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