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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1장

심재경은 몸을 돌려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았다.

송연아인 것을 본 심재경은 어딘가 다급해 보였고 또 감격스러워 보였다.

심재경은 성큼성큼 다가와 송연아의 팔을 잡았고 너무 흥분하여 횡설수설했다.

“연아야, 나... 안이슬, 안이슬 봤어. 안 죽었어!”

송연아는 심재경이 또 안이슬을 너무 그리워한 나머지 환각을 보거나 억측을 하는 줄 알고 마지 못해 그를 맞춰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그러니까 이제 돌아가요.”

심재경은 눈을 부릅뜨며 물었다.

“나를 못 믿는 거야?”

“믿어요, 믿는다고요.”

“근데 믿는 사람치곤 너무 건성건성 대답하는 거 아니야?”

심재경은 가까스로 진정한 후, 진지하게 말했다.

“정말 안이슬을 만났다니까. 내가 잘못 본 것도 아니고 억측한 것도 아니고, 정말이야.”

송연아는 심재경을 노려보았다.

심재경이 말하는 것을 보면 정말 그럴듯했다.

송연아가 물었다.

“어디서 만났는데요?”

“방금 여기에서, 종업원이었는데, 이름이 이수연이래.”

“이수연?”

“나도 못 알아보고 이름도 바꾼 걸 보면 기억을 잃은 것 같아.”

심재경이 이렇게 말하자 송연아가 입을 열었다.

“그럼 날 데려가서 보여줘요.”

심재경은 송연아를 믿게 하려고 지배인을 불렀다.

“방금 그 여자 종업원을 불러오세요.”

지배인이 말했다.

“이미 퇴근시켰습니다. 수연 씨 평소에는 안 그러는데 오늘따라... 심 대표님의 미움을 샀네요...”

“집 주소는 알고 있나요?”

심재경이 물었다.

지배인이 말했다.

“그건 모릅니다.”

심재경이 계속 물었다.

“그럼 전화번호는 있겠죠?”

지배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주세요.”

심재경은 절박해 보였다.

송연아는 조용히 옆에 서 있었다. 심재경이 번호를 받고 나가려 하자 송연아는 심재경을 제지하며 말했다.

“일단 따라와요.”

송연아는 심재경을 아무도 없는 곳으로 끌고 갔다.

“선배가 조급해하는 건 알고 있지만 그 여자가 선배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럼, 이렇게 섣불리 전화하면 겁을 먹어서 도망갈 수도 있어요.”

심재경은 곰곰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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