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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0장

심재경이 몸을 돌리자 뒷모습이 안이슬과 닮은 여인을 보았다.

순간 그는 마치 이성을 잃은 듯 달려들어 그 여자를 붙잡았다.

“안이슬.”

여종업원이 고개를 돌렸다.

멀쩡하게 생긴 남자인 것을 보고 물었다.

“손님, 뭐 필요하신 거 있으세요?”

심재경은 여종업원을 노려보았고 눈을 너무 부릅떠서 눈알이 빠질 것 같았다.

이 여종업원은 어찌 이렇게 안이슬과 닮았단 말인가.

완전 똑같은 사람이었다.

“너 안 죽었어? 너 안 죽은 거야?”

심재경은 너무 감격스러워 눈물이 맺힌 얼굴로 웃고 있었다.

그러나 여종업원은 심재경이 미친 사람인 줄 알았다.

“손님, 사람을 잘못 보신 것 아닙니까?”

심재경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 여자를 꼭 껴안았다.

탁!

여종업원이 들고 있던 그릇이 바닥에 떨어졌고 안에 있는 음식도 다 바닥에 흘렸다.

여자는 자기가 변태를 만난 줄 알았다!

그래서 겁에 질려 몸부림치며 소리를 질렀다.

“살려주세요. 여기요, 살려주세요!”

“이슬아, 왜 그래?”

심재경은 눈살을 찌푸렸는데, 왜 얼굴이 하얗게 질릴 정도로 놀라는지 이해가 안 갔다.

“날 잊은 거야?”

심재경이 그 여자를 쳐다보며 물었다.

여종업원의 눈은 공포로 가득 찼다.

“저기요, 이제 놓아주실래요?”

그들의 소란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시죠?”

지배인이 걸어왔다.

지배인은 땅바닥이 난장판 된 것을 한 번 보고는 웃으며 심재경에게 물었다.

“심 대표님, 무슨 일입니까? 혹시 이 종업원이 대표님을 제대로 대접하지 않았습니까?”

심재경은 생각에 잠겼다.

이 여종업원은 안이슬과 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자신을 전혀 모르는 것 같았다.

방금 놀란 모습도 꾸며낸 것 같지 않았다.

어떻게 된 것이란 말인가?

‘안이슬이 혹시 날 잊어버렸나?’

“이 여자 이름이 뭐예요?”

심재경이 지배인에게 물었다.

지배인이 말했다.

“이수연입니다. 여기서 웨이터로 일한 지 두 달째인데, 심 대표님, 혹시 수연 씨를 아십니까?”

심재경이 말했다.

“네.”

“난 그쪽을 모르는데요.”

이수연은 지배인 뒤로 숨으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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