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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7장

심재경은 고개를 돌렸고 이수연인 것을 알았지만 피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안 했는데요.”

이수연은 멀어져 가는 차를 힐끗 쳐다보았다.

“당신은 분명 좋은 의도로 우리 집에 온 게 아닐 거예요.”

이수연은 눈을 가늘게 뜨고 심재경을 노려보았다.

“우리 민박집은 더는 당신에게 방을 내주지 않을 거예요. 제가 지금 바로 환불해 줄 테니 지금 당장 나가요.”

심재경은 계속 웃으면서 말했다.

“무슨 소리예요?”

“짐승이에요? 사람 말 못 알아듣냐고요.”

이수연은 정말 화가 났다.

“안 가겠다면 경찰에 신고할 수밖에요.”

심재경은 남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지 못했다.

이수연의 성격상 정말 경찰에 신고할 것 같았다.

심재경은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갈게요.”

“흥, 역시. 내가 경찰에 신고한다고 하니까 무서워하는 것 좀 봐. 마음속에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게 확실해, 빨리 꺼져요!”

이수연은 심재경을 흘겨보았다.

심재경은 이수연을 흥미롭게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싫은 원인이 정말 그날 배에서 내가 당신에게 실례를 범했기 때문인가요? 내 생각에는 그것 때문에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은데?”

“그럼 뭐가 필요한데요, 살인이라고 해야 했나요?”

이수연이 물었다.

심재경의 안색은 삽시에 백지장처럼 하얗게 변했다.

안이슬은 심재경의 어머니와 윤씨 집안의 계략으로 목숨을 잃었다.

심재경만 아니었으면 안이슬은 아무 일도 없었을 것이다.

지금 이수연을 보고 있자니 마치 안이슬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양심의 가책을 견디기 어려웠다.

“미안해요!”

심재경은 말을 하고 바로 돌아섰고 걷는 모양새가 다소 어수선했다.

마음이 찔려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이수연은 그 모습을 보더니 차갑게 한마디를 내뱉었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더니.”

심재경이 그 말을 듣고는 여기서 얼른 탈출하려는 듯 더 빨리 발걸음을 옮겼다.

...

송연아는 찬이가 자는 것을 지켜보았다.

위층으로 올라가려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울렸고 송연아는 다가가 문을 열었다.

진원우였다.

“대표님을 뵐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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