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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3장

부인은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내가 왜 거짓말을 하죠? 원래 내 딸인데 왜 트집을 잡아요.”

심재경은 태연자약하게 말했다.

“제가 감히 이 말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증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부인은 당황하여 얼른 자기 남편을 찾았다.

두 사람은 방안에서 계속 수군거렸다.

하지만 심재경은 그들을 재촉하지 않았다.

밖에서 잠자코 기다렸다.

한참이 지나서야 부부가 나왔다.

“누구세요?”

이번에 말한 사람은 부인의 남편이었다.

심재경이 말했다.

“난 당신들의 민박집에 아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머문 거예요, 그 사람의 신원을 조사해보고 싶어서요. 만약 당신들이 나에게 사실대로 말해준다면 난처하게 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계속 부인하고 사실을 고백하지 않으면 그때 가서 후회하지 마세요.”

부부는 방금 방안에서 상의했다.

어쨌든 이수연은 자신의 친딸이 아니었다.

지금 누가 이렇게 찾아오면 그들은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그들의 집에 낯선 사람이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물어보기만 하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었다.

“당신이 도대체 누군지 말해 줄 수 있나요?”

부인 남편이 물었다.

“가족입니다.”

심재경이 대답했다.

“수연이는 우리가 바다에서 구해냈고 깨어났는데,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어요. 의사가 말하길 뇌에 산소가 너무 부족해서 기억 신경이 손상됐대요.”

심재경은 천천히 손을 움켜쥐었다.

“그래서 계속 집에서 돌보신 거예요?”

이 말은 그들에 대한 질책이 아니라 감사함이었다.

이 부부가 없었다면 안이슬은 정말 죽었을지도 모른다!

부인이 말했다.

“네, 수연이가 자기의 집도 잊어버리고 이름마저도 잊어버려서 우리는 수연이를 돌봐주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부인은 흠칫했다.

“사실 우리가 욕심을 부린 거예요. 수연이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곁에 두려고 했어요.”

부인은 울먹거리면서 말했다.

“우리 사이에 아이가 하나 있었는데... 12살 때 바다에 빠져서 익사했어요. 당시 우리 부부는 하루하루가 지옥이었죠. 몇 년 동안 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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