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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9화

이른 아침의 햇살이 유난히 좋았다.

강세헌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바로 외출했다.

송연아는 집에서 두 아이를 돌보기로 했다.

한혜숙은 딸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연아야.”

한혜숙은 송연아의 자존심이 상할까 봐 눈치를 보았다.

“엄마, 할 말이 있으시면 해요.”

“결혼식이 좀 늦긴 했지만, 너도 이제 준비해야지.”

송연아는 찬이와 놀아주며 말했다.

“세헌 씨가 다 알아서 한다고 했어요. 저는 아무것도 안 해도 돼요.”

송연아가 알아듣지 못하자 한혜숙은 직설적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너 예쁜 신부가 되어야지 않겠어? 평소 나가 다닐 때는 가리고 다니더라도 아직 긴 세월이 남았어.”

송연아는 손으로 얼굴의 흉터를 만지며 고개를 숙였다.

한혜숙이 이어서 말했다.

“강 서방은 신경 안 쓴다고 하겠지만 그래도 어찌 됐든 큰 흉터잖아.”

“세헌 씨가 바람둥이고 무정한 사람이라면 제가 아무리 절세미인이라도 소용없어요.”

한혜숙은 딸의 손을 꼭 잡고 말했다.

“네 말이 맞아. 외모는 중요한 거 아니야. 하지만 너도 계속 집에만 있을 건 아니잖아? 만약 일을 하게 되면 그런 흉터로 다니는 거 안 좋잖아.”

송연아는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송연아도 비록 아들 둘이 아직 어리다고는 하지만, 한혜숙과 오은화가 있기에 자기의 일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내일 병원에 가볼게요.”

“나도 너를 생각해서 말하는 거야.”

“알아요.”

송연아도 당연히 한혜숙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

“엉엉...”

침대에 누워있던 작은아들이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송연아는 찬이를 내려놓고 작은아들한테 가봤는데 똥을 싸고 우는 것이었다.

한혜숙은 뜨거운 물을 받으러 갔다.

송연아가 면 기저귀를 벗겨 옆에 놓고 엉덩이를 살살 씻겨주자, 아이는 편안해하며 울음을 그쳤다.

정리를 마친 한혜숙은 기저귀 씻으러 가고 송연아는 분유를 타러 갔다.

그 사이에 아이가 또 울음을 터뜨리는데 송연아가 젖병을 들고 뒤돌아보니 찬이가 아이의 발을 깨물고 있었다.

송연아는 작은아들을 안아 달래며 찬이에게 물었다.

“왜 동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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