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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2장

고훈은 눈을 부릅뜨고 진원우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고 자신의 불만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두 사람은 이렇게 대치를 하고 있었다.

일촉즉발의 상황이었고 보아하니 곧 싸움이 벌어질 것 같았다.

송연아는 강세헌에게 다가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지금은 우리 아이를 데려오는 것이 중요하니 이 빚은 나중에 갚아요.”

송연아는 일을 그르치고 싶지 않았다.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훈을 건드려서 그들에게 좋을 게 하나도 없었다.

아무래도 아이가 아직 고훈의 손안에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그의 비위를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

진원우는 평소에 침착하지 못한 사람이 아니었지만 고훈의 뻔뻔함을 참을 수 없었다.

송연아와 강세헌은 결혼했고 아이도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끼어들려고 했으며 거절당하자 원한을 품었다.

이게 무슨 도리란 말인가?

“진원우, 이리 와.”

진원우는 물러갔다.

고훈은 득의양양했다.

하지만 여전히 송연아 보고 사과하라고 물고 늘어졌다.

송연아는 영리하게 대처했다.

“사과할게.”

고훈은 여전히 불만이 있었지만, 송연아의 품에 있는 자신의 아이를 보자 마지못해 받아들였다.

그래도 화풀이는 제대로 하고 갔다.

고훈은 송연아의 아이를 청양시의 한 수도원에 맡기고 있었다.

이곳이 처음 설립되었을 때, 고씨 가문에서 줄곧 투자했다.

그래서 고훈은 아이를 여기에 두고 돌봤고, 안에 있는 사람이 잘 돌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이 일이 누설되는 걱정도 하지 않아도 되었다.

고훈의 아내조차 그가 여기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지를 몰랐다.

복도의 등불은 희미한 빛을 뿜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송연아의 마음은 더욱 격동되었다.

발걸음이 다소 어수선했고 강세헌은 송연아의 손을 잡았다.

강세헌의 크고 넓은 손은 따뜻했고 안정감을 주었다.

차츰 송연아의 마음은 가라앉았고 재빨리 마음을 다잡고는 문을 열었다.

그 안에는 담당 간호사가 있었다.

사람을 본 간호사는 즉시 입을 열었다.

“아기 건강은 잘 회복되고 있습니다...”

간호사는 말을 반쯤 하다가 뒤에 고훈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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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namsun0
그러니까 고훈 저 놈은 다른 어자랑 사귀면서 애까지 만들어 놓고 송연아에게 그렇게 또 집적거리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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