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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7화

심재경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일어났어?”

이수연은 여전히 경계하는 표정으로 그를 보았다.

방금 심재경과 송연아가 많은 말을 한 건 아니지만 알 수있는 내용은 적지 않았다.

본인이 기억을 잃게 된 것은 누군가가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것이고, 죽이려고 했던 사람 중에는 이 남자의 어머니도 있다.

“왜요?”

이수연은 심재경을 노려보았다.

“말했잖아, 송연아라고 우리 후배이자 너의 절친이라고, 지금 왔으니까 만나봐. 연아랑 얘기해 보면 내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될 거야.”

이수연은 마음속으로 비웃었다.

‘내가 기억을 되찾는 것을 원하지 않으면서 속이는 게 아니라고?’

과거에 이 남자는 분명 그녀를 괴롭힌 나쁜 사람이었을 것 같았다.

그게 아니면 그녀가 기억을 되찾는 걸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만날게요.”

이수연이 말했다.

“그래, 지금 거실에 있어.”

심재경은 기뻐하며 슬리퍼를 가져왔다.

이수연이 물었다.

“이름이 뭐예요?”

“송연아.”

심재경이 대답했다.

“예전에 무슨 일을 했는지는 기억나? 너는 법의학 의사였고 송연아는 의사야, 나도 의사였는데 집안 사정 때문에 지금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

“네.”

이수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거실에 오자 송연아가 소파에서 일어났다.

송연아는 이수연을 보자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슬 선배.”

하지만 이수연은 송연아와의 기억이 없기에 그 자리에 서 있기만 했다.

송연아가 다가와 그녀를 안으며 말했다.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정말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송연아는 격동되여 똑같은 말을 반복했다.

이수연은 송연아의 걱정과 기쁨이 거짓이 아님을 느끼고는 손을 들어 송연아의 등을 끌어안았다.

송연아는 이수연이 놀라서 도망갈까 봐 감정을 억누르고 아주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 이름은 송연아고, 저 사람은 심재경이에요. 우리 모두 같은 대학을 졸업했고, 절친이에요. 조금이라도 기억이 나요?”

이수연은 기억나지 않아 고개를 저었다.

송연아는 눈가를 닦으며 이수연을 끌어당겨 앉았다.

“다른 데 있는 건 너무 걱정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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