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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5화

송연아가 되물었다.

“아니요, 왜요?”

작은아들을 찾은지 얼마 안 되어 계속 같이 있고 싶어서 외출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은 아들과 같이 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었다.

“이슬이 지금 여기에 있는데 나를 기억 못 해. 나에게 되게 적대적이어서 커뮤니케이션이 안 돼. 그래서 말인데 와서 얘기해줄 수 있어?”

송연아는 잠깐 망설이다가 말했다.

“좀 늦게 가도 돼요?”

작은아들이 금방 집에 왔고 또 아직 많이 보살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 방금 진정제 주사를 투여했으니, 서너 시간 지나야 깰 거야.”

심재경이 말했다.

송연아는 전화를 끊고 찬이를 안고 방으로 들어갔다.

찬이를 어릴 때부터 돌봤던 경험으로 송연아의 도움이 없이도 한혜숙은 작은 손자를 아주 능숙하게 돌보고 있었다.

송연아는 찬이를 안고 옆에 서 있기만 했다.

강세헌도 옆에 아무 말 없이 서 있었다.

평소 무표정이던 그의 얼굴에 평온함과 온화함이 보였다.

“연아야.”

송연아가 고개를 들자, 두 사람은 눈이 마주쳤다.

송연아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왜요?”

“우리 이제 애도 둘인데 못했던 결혼식을 해야지? 어때?”

“그럴 정신이 없어요.”

송연아는 얼굴을 찡그리며 귀찮다는 듯 말했다.

그녀는 제대로 쉬지도 못했는데 생각만 해도 번거로운 결혼식을 하자고 하니 귀찮았다.

송연아는 결혼식을 하든 안 하든 중요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제 아이도 둘이라 굳이 결혼식을 올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강세헌은 그녀의 마음을 꿰뚫어 본 듯 찬이를 받아 안으며 말했다.

“결혼식으로 굳이 뭘 보여주겠다는 건 아니지만 사람들에게 당신이 누구인지 알리고 싶어.”

그들 둘의 관계는 외부에 명확하게 알리지 않았기에 결혼식을 통해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그건 강 서방 말이 맞아. 그때 네가 강씨 집안에서...”

한혜숙 순간 말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서둘러 말을 바꿨다.

“아무튼 결혼식은 해야 해.”

한혜숙은 송연아가 강씨 집안에 시집갈 때 아무것도 없이 그냥 조용히 한 거여서 계속 아쉬웠다.

그리고 강세헌이 결혼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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