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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8장

송연아는 머리가 어지러워 눈앞의 고훈조차 제대로 볼 수 없었다.

곧바로 고훈도 어지러운 증상을 보였고 똑바로 서지 못해 휘청거렸다.

그래서 고훈은 소파에 앉아 머리를 힘껏 흔들면서 애써 정신을 차리려고 했다.

“혹시 당신도 어지러워요? 저도 그래요.”

전소연이 말했다.

그리고 방금까지 전소연의 품에 안겨 울던 아기도 깊은 잠에 빠졌다.

고훈은 조금 전, 송연아의 반응이 떠올랐다.

송연아는 의사이기에 후각이 예민할 것이고 그녀는 뭔가 잘못된 것을 발견한 게 틀림없었다.

고훈의 시선은 곧바로 탁자 위에 놓여 있는 디퓨저에 꽂혔다.

그 디퓨저는 수면에 도움이 된다고 한 호텔 직원이 보내온 것인데, 별생각 없이 받았다.

그것이 문제인 것이 틀림없다.

고훈은 일어서서 디퓨저를 끄려고 했으나 그것이 놓인 곳에 도착하기도 전에 쓰러지고 말았다.

소파에 앉아 있던 전소연도 혼미하고 말았다.

...

송연아는 방에서 나와 복도에서 있던 진원우를 보았다.

“원우 씨가 왜 여기에...?”

송연아가 물었다.

그러자 진원우가 대답했다.

“대표님께서 고훈 씨 아이의 머리카락과 피를 구해오라고 했어요.”

송연아는 그제야 영문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 방에 있는 디퓨저는 원우 씨가 한 거라고요?”

진원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이면 다 쓰러졌을 거예요.”

송연아가 말했다.

“함께 가요.”

진원우는 이미 고훈이 묵고 있는 방의 예비 카드키를 발급받아 쉽게 문을 열 수 있었다.

방문이 열리자 그들은 바닥에 쓰러진 고훈을 보았다.

이런 약은 어른들도 쉽게 취했기에 작은 아기들이 흡입하면 인체에 해로웠다. 그래서 송연아는 빠른 걸음으로 들어가 전소연의 품에서 아기를 안아 올렸고 재빨리 걸어 나갔다.

송연아는 아이에게 바깥 공기를 마시게 했고 안에서 진원우는 디퓨저를 껐다.

확실히 디퓨저는 진원우가 꾸민 것이었다.

진원우는 바닥에 누워 있는 고훈을 보더니 그를 발로 걷어찼다.

“한시라도 가만히 있으면 어디 덧나?”

송연아가 말했다.

“그들을 어떻게 처리하려고요?”

“난동을 부리지 않게 묶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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