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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2화

자유의 몸을 되찾은 송연아는 그의 몸에서 바로 일어나지 않고 오히려 허리를 굽히더니 그의 머리를 안고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아주 세게 말이다.

강세헌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지만 반항하지 않고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봤다.

송연아는 피비린내를 맡고 곧이어 그를 놓아주며 말했다.

“다시는 날 강요하지 말아요.”

강세헌이 웃으며 대답했다.

“응.”

송연아가 마침 그의 다리에서 몸을 일으키려던 그때, 발밑이 미끄러워 다시 강세헌의 몸에 안착하게 되었다.

오은화가 들어오다가 마침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는 재빨리 눈을 감고 몸을 돌리면서 웃었다.

“하던 거 마저 하세요. 저는 아무것도 못 봤어요.”

말을 마치고 오은화는 재빨리 자리를 떴다. 행여 그들을 방해할까 봐서 말이다.

“...”

송연아의 얼굴이 빨갛게 타올랐다.

오은화가 오해한 것이 분명하다.

창피해!

송연아는 강세헌을 째려보며 말했다.

“다 당신 탓이에요.”

강세헌이 입꼬리를 씩 올리며 말했다.

“우린 부부잖아. 다 겪을 만큼 겪은 사람들이어서 우리를 이해해 줄 거야.”

송연아가 그를 째려보고는 재빨리 방으로 들어갔다.

강세헌은 아침을 다 먹고 찬이의 얼굴을 본 다음, 다시 송연아를 불렀다.

송연아의 몸에는 흉터가 있었기 때문에 외출할 때 얼굴과 목을 가리기 위해 일부러 스카프를 챙긴다.

진원우를 보러 가는 길에 송연아가 차에서 물었다.

“오늘 화재 뉴스를 봤어요. 불길도 워낙 세고 사람도 죽었으니 경찰에서 조사하겠죠?”

“이미 다 준비해 뒀어. 희생양도 있을 거야.”

희생양이라지만 나쁜 일을 하는 양아치여서 대신 죄명을 뒤집어써도 쌌다.

그가 사람 시켜 조사한 데에 의하면 두 양아치는 많은 나쁜 일을 저질렀었다. 강도, 강간, 폭행 등 죄행을 저질렀기에 진작 벌을 받았어야 했다.

송연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집에서 물어보지 않았던 건 한혜숙에게 이 일이 알려지는 걸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강세헌이 알아서 잘 처리했으니 그녀도 마음이 놓였다.

곧이어 두 사람은 진원우가 입원해 있는 곳에 도착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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