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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1화

송연아의 눈가는 빨개졌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강세헌의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송연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엄마한테 설명했어요, 더는 혼내지 않을 테니까 나가서 아침 먹어요!”

만약 새로운 소식이 있다면 강세헌은 반드시 그녀에게 알렸을 것이다.

하지만 강세헌이 아직 얘기가 없는 걸 보니 아직 아기의 행방을 알아내지 못한 것이 분명하다.

강세헌은 당연히 그녀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아이의 아버지로서 그는 송연아만큼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무슨 소식이 들리기 전에 이 얘기를 계속하면 슬픔만 늘어날 것이다.

송연아가 화두를 돌렸고, 강세헌도 따라서 다른 얘기를 했다.

“원우가 깼어, 조금 있다가 밥 먹고 원우 보러 가자.”

송연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강세헌이 자리에서 일어서서 그녀를 품에 안으며 무언의 위로를 건넸다.

송연아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 배고파요, 얼른 나가서 밥 먹어요.”

말을 마친 그녀는 강세헌을 끌고 방을 나서면서 또 말했다.

“요즘 찬이 못 봐서 보고 싶었죠? 찬이 지금 전보다 기운을 많이 차렸어요. 그런데 등에 있는 빨간 뾰루지가 아직 가시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찬이를 안지 마요, 뾰루지가 쓸리면 낫기 힘들거든요. 이제 뾰루지가 가라앉으면 다시 안아요...”

송연아는 재잘재잘 말했고 강세헌은 진지한 얼굴로 조용히 들었다.

거실에 도착하니 한혜숙이 마침 있었다.

그녀가 먼저 강세헌에게 말을 건넸다.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있으면 미리 나한테 말해, 아니면 내가 또 오해할 거라고.”

강세헌이 대답했다.

“네, 어머님. 저 대신 찬이와 연아를 잘 돌봐주셔서 감사해요.”

한혜숙이 그 말을 듣더니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조금 남았던 불쾌감도 곧바로 사라지고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얼른 가서 밥 먹어. 아침 다 식겠어.”

말을 마친 그녀는 방으로 돌아가 찬이를 돌봤다.

송연아는 입맛이 없어 오은화가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보고도 숟가락을 들 생각이 없었다.

강세헌이 우유 한 잔을 그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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