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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

아침, 한혜숙은 송연아를 깨우려고 들어왔는데 문을 열자마자 서로 다정하게 껴안은 두 사람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연아가 또 강세헌에게 홀딱 넘어간 건가? 전에 어떻게 쫓겨났는지다 까먹은 거야? 왜 이렇게 정신을 못 차리는 거야?’

“송연아!”

깊이 잠든 두 사람은 깜짝 놀라 깨어났다.

송연아는 잠시 멍해 있더니 눈을 비비며 말했다.

“엄마...”

“왜 이렇게 못났어. 저 사람 네가 싫다잖아, 너를 버렸는데 왜 집에 들였어? 너...”

한혜숙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송연아는 강세헌을 바라봤다.

하지만 강세헌은 설명하지도 않고 억지를 부리면서 이불을 잡아당겨 얼굴을 가리고는 그녀에게 모든 걸 떠넘겼다.

“당장 안 일어나?”

한혜숙은 딸을 째려봤다.

송연아는 빨리 설명하지 않으면 한혜숙의 화가 풀리지 않을 것 같아 침대에서 일어나서 슬리퍼를 신고 한혜숙을 끌고 방을 나섰다.

한혜숙이 참다못해 잔소리했다.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는데 침대에 눕혀?”

송연아는 부끄러운 마음에 재빨리 한혜숙의 말을 끊었다.

“엄마, 세헌 씨 나 배신한 거 아니에요.”

한혜숙이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물었다.

“그 장 비서라는 사람이 너, 나, 그리고 찬이를 다 내쫓았잖아. 그런데도 쟤 편을 드는 거야? 아주 사랑에 눈이 멀었구먼!”

송연아는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

그녀는 어안이 벙벙한 채로 한혜숙을 보며 물었다.

“사랑에 눈이 멀었다고요?”

한혜숙이 딸을 보며 말을 이어갔다.

“잘생긴 건 맞아. 그렇다고 그렇게 쉽게 얼굴에 속아 넘어가면 어떻게 해?”

송연아는 그제야 엄마의 뜻을 알아채고는 머리를 긁적였다.

“엄마, 제가 남자 얼굴만 보는 것도 아니고요. 세헌 씨 얼굴에 눈이 먼 거 아니에요. 찬이가 병을 앓게 된 건 장 비서가 고의로 찬이를 해치려고 한 거예요. 장 비서 손에 찬이를 살릴 수 있는 약이 있어서 세헌 씨가 찬이를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장 비서의 요구를 다 들어줬어요...”

“찬이의 병을 치료하는 약은 너랑 연구팀 팀원들이 연구해 낸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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