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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8화

장 비서는 당분간 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죽은 사람과 같이 갇혀 있으니 몸의 상처로부터 피가 말라 죽거나 겁에 질려 죽을 것이다. 겁에 질려 죽지 않는다고 해도 한 구의 시체와 함께 있으니 온갖 고통을 경험할 것이다.

강세헌이 지금 불을 지르지 않는 이유는 장 비서가 조금이라도 절망적인 느낌을 더 느끼게 하기 위해서이다!

...

강세헌이 별장에서 떠나고.

그는 잠시 묵는 호텔에 도착해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더럽고 음침한 곳에 갔으니 이대로 송연아를 만나러 갈 수 없어 특별히 호텔로 가 그 더러운 기운을 씻어내려고 했다.

한 시간 뒤, 그는 송연아에게 직접 마련한 거처에 도착했다.

찬이는 약을 먹고 잠이 들었고, 송연아는 식탁 앞에 앉아 국을 마시고 있었다.

오은화가 특별히 그녀를 위해 끓인 보양탕이었다.

그동안 송연아가 얼마나 피곤했는지 오은화도 잘 알고 있어 가슴이 아팠다.

이제 찬이의 병세가 호전되어 다들 한시름을 놓을 수 있었다. 그리고 송연아도 마음 편히 몸조리할 수 있게 되었다!

한혜숙은 소파에 앉아 찬이의 옷을 개고 있었다.

갑자기 초인종이 울리자 한혜숙이 의문의 얼굴로 물었다.

“누구지?”

여기로 이사 온 뒤로 집에 찾아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늘은 송연아도 집에 있어 찾아온 사람이 송연아는 아닐 테고. 그래서 갑자기 울린 초인종에 한혜숙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송연아는 이때쯤이면 강세헌이 장 비서 일을 다 처리했을 거로 생각했다.

“엄마, 가서 문 열어요.”

한혜숙이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었다.

상대가 강세헌인 걸 확인하고는 얼굴색이 확 어두워졌다.

“어머, 이게 누구야? 오늘은 무슨 일로 찾아왔어?”

한혜숙은 사위인 강세헌이 예의를 잘 지키는 사람이라 아주 마음에 들었었지만, 그때 장 비서가 집에서 난동을 부리고, 찬이를 아프게 하고 그들을 쫓아낸 것이 강세헌의 동의가 있었다는 사실에 여전히 불쾌했다.

“곧 결혼한다며? 여기는 왜 왔어?”

한혜숙이 계속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강세헌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는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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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박순분
책을 많이 볼수 있으며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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