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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화

한혜숙과 오은화는 의학에 대해 잘 모르기에 송연아는 마음이 안 놓여서 직접 찬이를 돌보았는데, 조금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기에 눈을 붙일 수도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런 그녀가 안타까웠지만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해 그저 최선을 다해 그녀의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려고 했다.

깊은 밤, 송연아는 침대 옆에 앉아 있었다.

너무 피곤해서 하품을 하고는 말했다.

“엄마, 나 커피 한 잔 타 줘요.”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했다.

한혜숙은 그런 송연아가 안타까웠지만 도와줄 수 없어 속으로 깊은 한숨을 쉬고는 나가서 커피를 탔다.

송연아는 커피를 마시며 한혜숙에게 말했다.

“엄마, 많이 늦었어요, 가서 쉬세요.”

한혜숙이 말했다.

“내가 지키고 있을까?”

“제가 지켜야 마음이 놓여요.”

송연아가 말했다.

한혜숙은 어쩔 수 없이 먼저 가서 쉬었다.

잘 자고 있던 찬이가 몸을 뒤척이고는 잠에서 깨어난 후 몽롱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

송연아가 그를 안아 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달랬다.

“엄마 여기 있어.”

찬이는 자다가 가끔 깼지만 송연아가 계속 안아주고 있어서 투정을 부리지 않았다.

그리고 계속 열이 나서 그런지 정신은 혼미했다.

늦은 밤 송연아는 또 찬이에게 물을 몇 차례 먹였고, 계속 미열이 있었던 찬이는 조금 나아져 아침에 음식까지 먹을 수 있었다.

찬이는 그동안 계속 입맛이 없었는데 오늘 아침 음식을 먹으니 많이 기운이 나 보였다.

한혜숙이 찬이를 안으며 말했다.

“드디어 좀 기운을 차리는 것 같네.”

송연아도 한시름을 놓을 수 있었다.

“가서 좀 자는 게 어떻겠어?”

한혜숙이 송연아를 보며 말했다.

송연아는 기지개를 쭉 켰다.

그녀는 피곤했지만 아직 24시간이 다 되지 않았다.

“조금 더 기다리고요.”

한혜숙도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에 그녀의 마음을 이해할 수가 있어 더는 말하지 않았다.

“어머, 찬이 몸에 있는 빨간 뾰루지 말이야, 조금 사라진 것 같아.”

한혜숙이 찬이 몸을 보더니 기쁜 얼굴로 말했다.

송연아도 보고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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