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그날 밤의 모든 챕터: 챕터 341 - 챕터 350

1265 챕터

제341화

전 집사는 입을 다물었다.강의건이 말했다.“지금 그 말을 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지 않았나? 이 세상에 후회한다고 돌아가 만회할 방법이 있을까?”그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세헌이를 과소평가한 것은 나야. 나는 세헌이가 걔의 아비처럼 속이 여릴 거라고 생각했어. 둘째가 처음에 맏이를 몇 번 괴롭혔지만 맏이는 형제애가 넘쳐서 동생의 괴롭힘에 신경 쓰지 않았어...”전 집사는 강세헌이 그의 아버지만큼 자비롭지는 않다고 느꼈는데, 그것은 그들이 다른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이었다.강세헌은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장진희에게 죽을 뻔했는데, 그런 나쁜 사람을 용서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지금까지 살지 못했을 것 같았다.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경찰서에 도착했다.그들은 장진희를 만나기 위해 접견을 신청했다.그러나 이 순간 접견실에서.임지훈이 강세헌의 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어르신께서 오셨습니다.”강세헌은 놀라지 않았다. 할아버지가 자신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이곳에 온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그는 담담하게 말했다.“알았어.”임지훈이 덧붙였다.“하지만 지금은 들어올 수 없습니다.”규정에 따르면 동시에 두 명 이상의 사람이 죄수를 만날 수 없다.장진희는 중범죄자에 속했고 그녀가 사회에 끼친 영향은 엄청 나빴다.그래서 일반 죄수들과는 달랐다.“이제 내가 너의 손에 잡혔으니 내 목숨은 너한테 달려 있어. 하지만 나를 모욕하고 싶다면 꿈 깨.”장진희의 손에 수갑이 채워져 있었고 그녀는 심문 의자에 고정되었다.장진희는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고, 굴욕을 당하는 것보다는 당당한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여기서는 그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이 사람, 알아요?”강세헌은 장진희 앞에 사진을 내밀었다.장진희는 당연히 그 사람을 알아봤다. 사진 속 사람은 강세헌 부모의 운전기사였고, 그녀는 그 운전기사를 매수해 강세헌 부모의 차에 손을 썼던 것이다.그녀가 어떻게 그 사람을 못 알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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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화

작은 흰색 병, 작은 접이식 칼과 라이터였다.큰 물건은 아니었지만 사람의 몸은 충분히 해칠 수 있었다.장진희는 침착하게 말했다.“여긴 경찰서야.”임지훈은 웃으며 말했다.“당연히 여기가 경찰서라는 건 알고 있고요, 장난은 치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방금 책임자는 저랑 친한 사이라 우리한테 약간의 편의를 제공할 의향이 있더라고요.”임지훈이 비록 그렇게 돌려 말했지만 장진희는 그가 자신에게 무슨 짓이든지 하려는 준비가 된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그녀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임지훈은 목에 묶인 넥타이를 풀고 그것을 장진희의 입에 물렸다.강세헌은 자리에서 일어나 테이블 위에 놓인 접이식 칼을 집어 들고 스위치를 누르자 날카로운 칼날이 즉시 튀어나왔다.“제가 할게요.”임지훈이 앞으로 나섰다.강세헌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장진희를 향해 곧장 걸어갔는데, 칼은 크지는 않았지만 칼날이 매우 날카로웠다.그는 칼날을 장진희의 얼굴에 대고 눌렀다.조금만 힘을 주면 칼은 사람의 피부를 뚫을 수 있었다.장진희는 ‘읍읍’ 소리만 낼 수밖에 없었다.동공이 떨리고 온몸이 굳어지는 이 느낌은 죽음보다 더 무서운 공포였다.적어도 죽음은 한순간에 감각을 잃게 되지만, 이런 정신적 고문은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안겨주었다.“부모님 장례식에서 나를 물에 밀어 넣은 것은 바로 당신이었어.”강세헌이 말을 할 때, 그의 손에 쥔 칼의 끝은 이미 장진희의 얼굴에서 목으로 미끄러져 내려가고 있었다.장진희는 감히 근육 하나 움직일 수 없었다.몸이 너무 긴장해서 떨리고 있었다.그가 조금 힘을 주자 칼이 장진희의 살갗을 뚫었다.하지만 피가 많이 흐르지 않았는데, 강세헌이 혈관을 피해서 찔렀던 것이다.그리고 그 부위는 찌르면 엄청 아팠다.그가 그렇게 정확하게 찌를 수 있었던 이유는 송연아가 의학 서적을 많이 가지고 있어 송연아가 책을 읽을 때, 그가 옆에서 우연히 봤기 때문이었다.인체에서 가장 연약한 부위, 찌르면 가장 아픈 부위, 동시에 혈관이 적은 부위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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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흡, 흡...”장진희의 입에서 고통스러워 경련을 일으키는 소리가 났다.몇 분 후, 그녀는 너무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기절했다.임지훈은 테이블 위에 놓인 차를 그녀에게 뿌려 깨운 다음 계속했다.고문이 여러 번 반복되자 장진희의 숨은 간신히 붙어있었다.그제야 임지훈은 고문을 그만두고 물건을 치웠다.그가 말했다.“안에 있는 사람들은 장진희를 신경 쓰지 않을 것입니다.” 그 속뜻은 아무도 그녀의 부상에 대해 묻거나 신경 쓰지 않을 거라는 것이다.강세헌의 얼굴은 무표정했고, 장진희가 지금 당한 고문이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그의 마음의 상처를 달래 줄 수 없었다.부모님의 비극적인 죽음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기억이었다.그 고통은 자신이 물에 떠밀려 익사할 뻔했을 때, 죽음을 직면했을 때의 두려움보다 더 견디기 힘들었다.그가 접견실에서 나오자 강의건을 보았다.강세헌의 얼굴에는 표정이 전혀 없었다.눈빛에도 온기가 없었다.“얘기 좀 할까?”강의건이 말했다.강세헌은 동의하지도 거절하지도 않고 묵인했다.강의건과 전 집사는 서로를 쳐다보고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강세헌이 기꺼이 이야기할 의향이 있어 보이는데, 혹시 회사 문제를 되돌릴 여지가 아직 있지 않을까?강의건은 희망을 품었다.그는 전 집사의 손을 잡고 강세헌의 발걸음을 최대한 빨리 따라가려고 했다.강의건은 바깥에 다다랐을 때야 입을 열었다. “내가 장진희를 처리하는 걸 도와줄 수 있어.”그는 강세헌에게 장진희를 처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호의’를 베풀고 있었다.강세헌은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알아차렸고, 담담한 어조로 물었다.“예전 같았으면 할아버지의 호의에 감사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 여자가 이미 소송에 묶여 있고 감옥에 평생 갇혀 있을 건데 뭘 도와줄 수 있는데요?”강의건은 순식간에 할 말을 잃었다.사실 그는 항상 강윤석의 가족만 보호해 주었고 그들이 저지른 실수에 대해 알지 못했다.단지 이미 아들을 잃었던 그는 더 이상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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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4화

“무슨 일이에요?”오은화가 걸어오면서 물었다.찬이는 자고 있었는데, 그 소리는 깨고 말았다.임지훈은 검지를 입에 대고 오은화에게 조용히 하라고 했다. “쉿!”오은화는 즉시 입을 다물었다.임지훈은 속삭였다.“서재에 들어가지 마세요.”임지훈은 강세헌이 왜 화를 내는지 마음속으로 알고 있었다.강의건이 강세헌을 키웠지만 그것을 가지고 그를 옥죄였고 강세헌이 수년 동안 장진희에게 손을 대지 않은 유일한 이유가 강의건 때문이었다.하지만 강의건은 그를 어떻게 대했는가?강세헌은 자신을 해친 사람들이 모두 명목상 자신의 가족인 사람들이라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을 것이다.오은화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사모님께 연락드려서 오라고 할까요?”임지훈은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하며 눈을 반짝였다.지금 강세헌은 곁에 누군가가 필요하다.“가서 전화해요.”오은화는 전화를 걸었지만 누구도 받지 않았다.그녀는 어쩔 수 없이 한숨을 쉬며 임지훈에게 고개를 저었다.“연락이 안 돼요.”임지훈은 한숨을 내쉬었다.서재 안에서.강세헌은 팔짱을 끼고 통유리 창문 앞에 서 있었다. 그의 발밑에는 깨진 찻잔이 있었고 사방에 물이 튀어 그의 발에까지 묻어 있었다.그는 꼿꼿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지만 이 순간만큼은 매우 외로워 보였다.외부에서 들어온 빛이 그의 몸에 투사되어 반은 밝고 반은 어두웠다.그 때문에 그가 지금 어떤 기분을 느끼고 있는지 볼 수도, 추측할 수도 없었다.병원에서.송연아는 주석민을 따라 수술실로 들어갔다.병원에 출근한 이후, 정확히 말하면 주석민을 따라 수술실에 들어갈 때마다 주석민은 송연아에게 자신의 조수가 되어줄 것을 요청했고, 많은 환자 검진도 그녀더러 맡으라고 했다.요컨대 주석민을 따라다니면서 모든 일이 그녀에게 주어지게 되었다.그래서 그녀는 매우 바빴다.수술실에서 나왔을 때는 이미 3시간이 지난 후였다.송연아는 쉬지도 못한 채 다른 환자의 차트를 정리하라는 주석민의 지시를 받았다.“환자 차트를 정리해서 내 사무실 책상에 중간 서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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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화

송연아가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을 때, 최지현을 닮은 그 여자도 송연아를 보았다.그녀의 눈빛은 처음에는 송연아를 보고 깜짝 놀란 것 같았지만 곧 약간의 원망이 섞여 있었다.지난번에 송연아는 그 여자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상하다고 느꼈는데, 이번에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그녀는 자연적으로 미간을 찌푸렸다.서로 아는 사이도 아닌데 왜 이렇게 자신에게 불친절하게 대하는 걸까?주혁은 송연아를 보고 바로 아내를 끌고 자리를 떠났다.송연아에게서 멀리 떨어진 후 그는 속삭였다.“여보, 지금 임신했으니 복수는 나중에 얘기해.”하지만 그의 아내는 포기할 마음이 없었다.“그래, 다시 얘기해.”그녀는 이제 주혁에게 의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감히 주혁의 생각을 거역할 수 없었다.이 아이도 그녀가 원해서 가진 것이 아니었다.그녀는 피임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주혁은 아이를 너무 좋아해서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낳기로 했지만 이 아이가 복수의 길에 걸림돌이 된다면 그녀는 아이를 제거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이쪽에서.환자를 검사실로 보낸 후 송연아는 초음파실로 가서 방금 본 여성의 파일을 확인했다.성별: 여성나이: 21세이름: 심혜진그 여자는 최지현이 아니었다. 성씨와 이름도 달랐으며 나이도 달랐다.송연아는 계속 그 여자가 이상하다고 느꼈다.특히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유독 수상했다.그녀는 그 이유를 알아내고 싶었다.하지만 지금 강세헌의 문제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에게 또 다른 문제를 안길 수 없으므로 몰래 조사할 수밖에 없었다.송연아가 퇴근했을 때는 이미 저녁 8시였고 오늘은 당직을 서지 않기 때문에 아직 이른 시간이었다.그녀는 집으로 바로 돌아가지 않았다.대신 병원에서 심혜진이라는 환자의 정보를 받았다.그녀는 송예걸이 확인을 도와주기를 바랐다.그러나 송연아가 들어갔을 때, 안이슬이 송예걸에게 약을 발라 주고 있는 것을 보았다.송예걸의 부상이 강세헌보다 더 심각했기 때문에 그는 겨우 팔만 움직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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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화

그녀의 앞에서 쓰러진 것은 송예걸이였다.송연아는 당황해서 확인하러 갔다.옆에서 안이슬이 말했다.“우리 둘 때문에 정말 겁먹은 거 아니야?”송연아는 송예걸의 숨소리를 확인하며 말했다.“덩치도 큰 남자애가 어떻게 그렇게 쉽게 겁을 먹을 수 있겠어요.”정말 그들의 농담 때문에 그가 기절했다면 사람들이 듣고 비웃지 않을까?예상대로 그는 그들을 속이고 있었다.송연아와 안이슬은 둘 다 의사인데, 송예걸이 두 사람 앞에서 기절하는 척 연기하는 것은 주제도 모르고 나대는 것이 아닌가?그가 괜찮다는 것을 알고 송연아가 말했다.“이렇게 기절한다고? 이렇게 겁이 많아서 앞으로 어떤 여자가 너랑 결혼하려고 할까? 여자들은 용감하고 강한 사람을 좋아해. 안전감이 들거든. 네가 평생 독신으로 살까 봐 걱정되네.”송예걸은 눈을 번쩍 떴다.그는 바닥에서 일어나 몸에 묻은 먼지를 털어냈다.“정말 재미없네.”“우리 앞에서 죽은 척하는 건 바보짓 아니야?”안이슬은 웃었다.송예걸은 얼굴을 붉히며 도전적으로 말했다.“남자들은 누나들 같은 여자들을 안 좋아해.”송연아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널 실망시켰네. 우리 둘 다 남자가 있거든.”송예걸은 말문이 막혔다.“...”그래, 그는 두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인정했다.“나 자러 갈래.”“잠깐만.”그가 떠나려던 찰나 송연아가 그를 불러 세웠다.“너한테 부탁 하나 하고 싶어.”송예걸이 물었다.“무슨 부탁?”송연아는 그에게 서류를 건네며 말했다.“이 사람에 대해 조사해줬으면 좋겠어.”송예걸은 조사할 사람의 정보를 받았지만 그 안의 내용은 구체적이지 않았고 이름과 주소, 그리고 간단한 진료 기록뿐이었다.조사할 사람이 임산부인 것을보고 그는 호기심에 물었다.“강세헌이 바람피웠어?”송연아는 바로 그를 노려보았다.“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그렇지 않으면 왜 임산부에 대해 조사하라고 해?”송예걸이 말했다.“강세헌이 더 이상 누나를 원하지 않으면 찬이를 데리고 나와. 앞으로 내가 먹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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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화

송연아는 몇 입 더 먹고는 침실 밖의 욕실에서 샤워한 후 방으로 돌아갔다.방 안은 불이 켜져 있지 않아서 어두웠다.송연아는 달빛에 의지하며 들어왔다.강세헌은 옆으로 누워 있었고 그가 자고 있는지 확실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강세헌은 그녀가 들어올 때,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그녀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자요?”대답이 없었다.송연아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그녀는 이불을 걷어내고 침대에 누운 뒤 그의 허리를 두 팔로 감싸며 말했다.“세헌 씨 아직 안 자는 거 다 알아요.” 그가 고르게 숨을 쉬고 있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그가 잠을 자지 않는다고 느꼈다.“나 요즘 바빴어요...” 송연아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강세헌은 몸을 뒤척였다.어둠 속에서 독수리 눈 같은 그의 눈동자가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송연아가 말했다.“자고 있지 않으면서 왜 나를 무시했어요?”그는 여전히 대답하지 않았다.그러나 곧 그는 위에서 몸으로 그녀를 눌렀다.송연아는 너무 피곤하고 기운이 없어 보였다.“싫어?” 그가 물었다.송연아는 고개를 저으며 설명했다.“아니에요. 난 그냥...”“그냥 뭐?”송연아가 대답하기 전에 강세헌은 몸을 숙여 그녀의 입술을 훔쳤다.분명 두 사람 모두 지난번의 대화를 마음속으로 신경 쓰고 있었지만 둘 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행동했다.강세헌은 더욱 오만하고 거침이 없었고, 송연아가 좋아했다는‘선배’를 질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그는 세게 그녀의 입술을 물었다.송연아는 고통에 눈살을 찌푸렸다.그러나 그녀는 저항하지 않았다.그냥 그가 기분이 안 좋아서 화풀이하는 거라고 생각했다.“일이 잘 안 풀려요?” 송연아가 속삭였다.강세헌은 대답하지 않고 큰 손을 그녀의 옷깃에 댔고 옷을 찢어 손바닥을 그녀의 가슴에 대고 거만하게 말했다.“여기, 앞으로는 나 한 명만 차지할 수 있어.”송연아는 입술을 앙다물고 끝내 가볍게 그러겠다고 대답했다.‘세헌 씨도 마음속에 여자가 나 한 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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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화

그리고 곧바로 그녀는 단단하면서도 따뜻한 품에 안겼다!송연아는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렸고 강세헌을 돌아보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뭐 하는 거예요? 깜짝 놀랐잖아요.”강세헌은 그녀를 바라보며 낮고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누가 옷도 입지 않고 나를 유혹하라고 했어?”송연아는 말문이 막혔다.“...” 그녀가 일부러 입지 않은 것인가?그것은 분명 강세헌 때문이었다.송연아는 간청하는 어조로 말했다.“나 힘들어요. 그리고 정말 늦었어요.” 강세헌은 가볍게 알았다고 말하며 그녀를 안고 욕실로 들어갔다.다른 짓은 하지 않았다.최근에 송연아가 살이 많이 빠졌기 때문에 그녀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오은화가 갑자기 와서 방 문을 두드리며 말했다.“도련님, 임 비서님께서 급한 일이 있으시다고 찾아오셨어요.”송연아는 그 말을 듣고 강세헌을 밀치며 말했다.“세헌 씨가 먼저 나가요.”강세헌은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너 진짜 내가 나갔으면 좋겠지?”송연아는 대답하지 않았다.“...”그녀는 마음속으로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말할 수 없었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물방울이 맺힌 팔을 욕조에서 빼내 그의 목을 감싸고 말했다.“그럼 가지 마요.”똑똑--다급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다시 들렸다.“도련님...”강세헌은 일어나서 욕실에서 걸어 나와 티슈를 뽑아 목에 묻은 물을 닦았다.그는 방 문을 열고 물었다.“무슨 일이에요?”이때 임지훈이 다가와 말했다.“대표님, 오늘 이런 물건을 받았어요.”그의 안색은 매우 심각해 보였다.“뭔데?” 강세헌이 물었다.임지훈은 봉투를 건넸다.강세헌은 봉투를 받아 열어 사진 한 장을 꺼냈고, 그 사진을 본 순간 그의 안색이 순식간에 변했다.“따라와.”그는 방 문을 닫고 서재 쪽으로 걸어갔다.임지훈이 바짝 뒤따랐다.두 사람은 10분 동안 서재에 머물다가 밖으로 나갔다.송연아가 방에서 나왔을 때 강세헌은 이미 집에서 나갔고, 그녀는 대충 밥을 먹은 다음 찬이의 볼에 뽀뽀하고 말했다.“아주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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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화

하지만 주석민의 실력이 감탄할 정도로 훌륭한 걸 어쩌겠는가?그녀는 기꺼이 지시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송연아는 오후 4시가 넘어서야 다용도실의 짐을 다 옮겼고, 이미 기진맥진할 정도로 지친 그녀는 밥도 먹지 않고 물 두 병만 마셨다.숨을 돌리기도 전에 밤 12시 전까지 집에 도착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녀는 다시 서둘러 서류 정리하러 돌아갔다.“그건 다른 의사에게 맡기고 넌 나를 따라와.”주석민이 갑자기 문 앞에 나타났다.송연아는 들고 있던 것을 내려놓고 걸어갔다.“교수님.”주석민은 진지하고 송연아에게 엄격했지만 그녀에게 기술도 열심히 가르쳐 주었다.수술이 잡혀 있으면 무조건 송연아를 데리고 갔고, 이번에도 희귀한 진료 기록을 받았기 때문에 송연아보고 자신을 따라오라고 한 것이었다.병실에 들어선 주석민은 송연아에게 엑스레이를 보여 주며 말했다.“이 필름에서 뭐가 보여?”송연아는 필름을 보고 있었는데 누군가 그녀를 불렀다.“송연아 씨.”송연아는 그 목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려보니 고훈이 침대 머리맡에 서 있었다.그녀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왜 여기 있어요?”“우리 엄마예요.”그는 소개했다.송연아는 병상에 누워있는 여자를 발견했다.“주 선생님이 심장 전문가라고 들어서 엄마를 모시고 왔어요.” 고훈이 말했다.송연아는 그의 말을 듣고는 다시 엑스레이 사진을 쳐다봤다.“환자는 급성 심부전, 심실 세동, 심한 판막 협착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지금 상태가 너무 위험합니다.”송연아는 정확하게 보았고, 주석민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환자에게 말했다.“제 계획은 가능한 한 빨리 수술하는 것입니다. 환자분의 현재 상태는 언제든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요.”“수술 위험은 어떻습니까?” 고훈이 물었다.주석민이 말했다.“성공률은 50퍼센트입니다.” 고훈은 그 대답에 만족하지 않는 것 같았다. 50퍼센트의 성공률이라는 것은 도박이 아닌가?“성공률은 작지만 수술을 받지 않으면 절반의 기회도 없습니다.”주석민은 매우 침착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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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화

송연아는 잠시 당황해하다가 본능적으로 그를 밀쳤다.그리고 화를 내며 말했다.“당신 미쳤어?!”갑자기 그녀를 안는 것은 무슨 뜻인가?그녀는 몹시 화가 났다.그녀를 어떤 사람으로 보고?송연아는 등을 지고 서 있었기 때문에 걸어오는 사람은 그녀의 표정을 볼 수 없었다.고훈이 실실 웃고 있는 역겨운 표정밖에 볼 수 없었다.고훈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미안해요.”송연아는 그를 노려보았다.“그쪽은 얼른 어머님 수술이나 동의해요.”말을 마친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병원 뒷문으로 들어갔다.그러나 그녀는 머리만 돌리면 강세헌의 침울한 표정을 보게 될 것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방금 고훈은 일부러 그런 짓을 한 것이었다.강세헌이 온 것을 보고 일부러 송연아를 껴안아 강세헌을 화나게 만든 것이었다.그는 강세헌에게 당하기만 했지, 편의를 본 것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강세헌에게 골탕을 먹이고 싶었다.강세헌의 어두운 표정을 보고 고훈은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어머니가 병에 걸린 후로부터 그는 웃은 적이 없었다.어쩌다 이렇게 웃어봤다. 그는 걱정해 주는 척하면서 강세헌에게 말했다.“오해하지 마. 난 우리 엄마가 아파서 여기 온 거고, 방금은 송연아 씨가 나를 위로해 주려고 그런 것뿐이야. 설마 너 속 좁게 질투하거나 화내는 건 아니지?”임지훈은 그의 말을 듣고 그가 매를 벌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주먹을 들었다.강세헌은 손을 들고 임지훈을 막았다.“쟤를 때리면 네 손만 더럽혀질 뿐이야.”임지훈은 주먹을 거두고 콧방귀를 뀌었다.“염치없는 놈. 연아 씨가 이미 결혼하고 아이까지 있는 걸 알고도 계속 집적대? 넌 여자를 못 만나봤거나, 아니면 인성이 쓰레기야. 네 엄마가 너를 그렇게 교육 시켰니? 유부녀를 꼬시라고?”“뭐라고?”고훈의 표정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그에 대해서만 뭐라고 하면 그가 이렇게 화나지는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그의 어머니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참을 수 없었다.“내가 한 말 안 들려? 귀가 막힌 거야?”임지훈은 그가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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