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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4화

“무슨 일이에요?”

오은화가 걸어오면서 물었다.

찬이는 자고 있었는데, 그 소리는 깨고 말았다.

임지훈은 검지를 입에 대고 오은화에게 조용히 하라고 했다.

“쉿!”

오은화는 즉시 입을 다물었다.

임지훈은 속삭였다.

“서재에 들어가지 마세요.”

임지훈은 강세헌이 왜 화를 내는지 마음속으로 알고 있었다.

강의건이 강세헌을 키웠지만 그것을 가지고 그를 옥죄였고 강세헌이 수년 동안 장진희에게 손을 대지 않은 유일한 이유가 강의건 때문이었다.

하지만 강의건은 그를 어떻게 대했는가?

강세헌은 자신을 해친 사람들이 모두 명목상 자신의 가족인 사람들이라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을 것이다.

오은화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사모님께 연락드려서 오라고 할까요?”

임지훈은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하며 눈을 반짝였다.

지금 강세헌은 곁에 누군가가 필요하다.

“가서 전화해요.”

오은화는 전화를 걸었지만 누구도 받지 않았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한숨을 쉬며 임지훈에게 고개를 저었다.

“연락이 안 돼요.”

임지훈은 한숨을 내쉬었다.

서재 안에서.

강세헌은 팔짱을 끼고 통유리 창문 앞에 서 있었다. 그의 발밑에는 깨진 찻잔이 있었고 사방에 물이 튀어 그의 발에까지 묻어 있었다.

그는 꼿꼿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지만 이 순간만큼은 매우 외로워 보였다.

외부에서 들어온 빛이 그의 몸에 투사되어 반은 밝고 반은 어두웠다.

그 때문에 그가 지금 어떤 기분을 느끼고 있는지 볼 수도, 추측할 수도 없었다.

병원에서.

송연아는 주석민을 따라 수술실로 들어갔다.

병원에 출근한 이후, 정확히 말하면 주석민을 따라 수술실에 들어갈 때마다 주석민은 송연아에게 자신의 조수가 되어줄 것을 요청했고, 많은 환자 검진도 그녀더러 맡으라고 했다.

요컨대 주석민을 따라다니면서 모든 일이 그녀에게 주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매우 바빴다.

수술실에서 나왔을 때는 이미 3시간이 지난 후였다.

송연아는 쉬지도 못한 채 다른 환자의 차트를 정리하라는 주석민의 지시를 받았다.

“환자 차트를 정리해서 내 사무실 책상에 중간 서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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