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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1화

강세헌은 그녀를 2초 동안 빤히 쳐다보다가 결국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떠났다.

임지훈은 송연아를 힐긋 바라보며 그녀가 상대의 호의를 저버린다고 생각했다.

송연아도 머뭇거리며 자신이 방금 말을 너무 심하게 한 건 아닌지 의심됐다!

그녀는 고민할 겨를 없이 바로 쫓아갔다. 강세헌과 갈등을 빚고 싶지 않았으니까.

“송연아.”

이때 주석민이 걸어왔다.

“내가 하라던 수술방안은 다 되어가?”

송연아는 문득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이때 주석민이 말을 이었다.

“환자 쪽에서 이미 수술에 동의했으니 지금 사용할 수 있는 수술실이 있는지 전화해봐.”

송연아는 멀어져가는 강세헌을 바라보며 나중에 돌아가서 다시 해명하기로 했다.

그녀는 머리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지금 바로 확인해볼게요.”

마침 수술실이 하나 비어있어 바로 준비했다.

주석민도 이쪽에서 사람을 시켜 고훈의 어머니를 수술실로 보냈다.

송연아가 오자 고훈이 그녀를 꼭 붙잡고 말했다.

“수술 꼭 성공해야 해요.”

송연아가 대답했다.

“교수님을 믿으세요.”

주석민이 집도하고 송연아는 그를 믿는다.

“얼굴이 왜 그래요?”

송연아가 물었다.

좀 전까지 멀쩡하다가 왜 시퍼렇게 멍들었을까?

고훈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개한테 물렸어요.”

송연아는 말문이 막혔다.

분명 누구한테 맞은 것 같은데 뜬금없이 개한테 물리다니?

거짓말을 하려면 제대로 할 것이지.

그녀는 더 이상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

“나 들어가야 해요.”

소독을 마치고 수술실에 들어서자 마취사가 이미 환자에게 마취제를 다 놓았다.

환자는 무감각 상태였고 송연아는 수술 전 준비를 도왔다.

각종 장비 검사를 마치고 수술이 시작됐다.

하지만 이제 막 환자의 가슴을 절개했는데 주석민의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긴장해서 그런 게 아니라 실은 그가 특발성 떨림을 앓고 있다. 줄곧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았는데 수술할 때 병이 발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교수님.”

송연아도 이를 발견하고 걱정스럽게 물었다.

“괜찮으세요?”

주석민은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집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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